해마다 겨울학기에는 동아리 수업을 합니다.
사전에 학생들이 하고 싶은 동아리를 조사하여 몇 개 팀을 짜는데 도와줄 수 있는 교사의 수가 적다보니 동아리들 끼리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남학생들은 목공이나 운동 동아리를 하고 싶어하고 여학생들은 요리나 베이킹, 바느질, 뜨개질을 하고 싶어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생긴 스피드스텍스 동아리는 푸른숲님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는데 다들 스피드 스텍스는 하고 싶어하여 개인적으로 세트로 구입도 하고 반마다 쉬는 시간에 서로 경쟁적으로 스피드 기록을 깨기 위해 왁자지껄합니다.
자신의 기록을 위해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걸 보면 집중력, 순발력, 끈기, 순간 두뇌 사고력 향상 등 많은 면에서 도움이 되는 재미있는 동아리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 동아리는 운동을 하고 싶어하는 새싹들이 모여 한강을 자전거로 종주한다는 야심찬 꿈을 기획하였습니다.
겨울이라 강 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추워 한강로를 따라 일주를 하려던 애초의 경로를 약간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매주 목요일이면 바람과 함께 하여 빨갛게 얼은 볼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씽씽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영상제작 동아리는 다소 끼와 흥이 있는 새싹들이 모였습니다.
5학년 남학생 두 명이 직접 무비 메이커와 베가스를 초보학생들에게 하나 하나 가르쳐주면서 동영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해보고 싶었던 주제로 각자 작품을 만드느라 끙끙 앓기도 하지만 나날이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는 동아리, 만들기 동아리가 있습니다.
이 동아리는 처음에는 손뜨개로 주머니도 만들고, 목도리 만드는 뜨개질도 하더니 지난 주는 각자 요리 재료를 하나씩
들고와서 모인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만드는 것을 했습니다. 이 때 모인 재료는 양배추 조금, 당근 조금, 밀가루 한 봉이였다고 합니다. 만들어진 요리는? 야채 부침이였는데 맛이 있었다는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실제 올해 동아리는 6~7주 정도의 시간이 진행됩니다.
동아리가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진행되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늘 느낄 정도로 새싹들은 동아리에서 자유로운 활동을
신나게 해봅니다.
내년에는 동아리가 좀 더 늘어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