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새싹학교에서는 '교사'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교실 앞에 서서 가르치고, 지식을 전수하고, 학생들은 칠판에 판서한 내용을 받아적고... 우리에게 익숙한 '교사'와 '학생'의 모습은 진정한 배움의 장을 만드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지요.
대신 우리는 '자람도우미'라는 호칭을 씁니다. 학교는 배움과 자람의 장이고, 어른들은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생들의 자람을 돕기 위해 애쓰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지요.
학생들과 함께 끊임없이 배우며 자기를 계발해 가는, 내일새싹학교의 자람도우미 선생님들을 소개합니다.
지성심 박경희 (사회적협동조합 내일새싹교육 이사장)

<학력>
1985년 2월 서울교육대학교 졸업
<경력>
공립 초등학교 교사
구성애의 아우성 상담소 사무국장
디베이트 강사 교육과정 수료, 춘천자람학교 디베이트 교육 지도교사
내일새싹학교 재직 중
<자격증>
초등 정교사 자격증
가정폭력상담원 자격증
청소년 심리상담 지도사
아이들과 함께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려고 애씁니다. 함께 공부하는 이 학생들이 선생보다 더 큰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몇 년 전에 이런 이야기를 어느 교수님에게 했더니 “ 이보세요, 선생님. 선생님이 가르치는 학생은 절대 선생님보다 크게 될 수가 없습니다.”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부지런히 개선하고 나아지려고 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이 선생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여전히 믿는 중입니다.
무엇보다도 민주적인 생활이 자세가 태도가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에게도 민주적인 것들을 요구하고 저 자신도 민주적인 사람이 되려고 참 애를 쓰는 중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또 하늘은 공평하게 누구에게나 잘하는 것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우리가 서로 팀이 되어 서로 잘하는 것을 혹은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게 되면 혼자 하는 것 보다는 훨씬 즐겁게 쉽게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도시에서 살지만 흙 만지는 것, 햇살 아래서 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학생들과 숲에서 야영하는 것, 텐트 치고 사는 걸 좋아해서 여름학기에는 늘 야영 수업을 자청해서 하기도 합니다. 학생들과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키우는 활동도 좋아해서 여러차례 종주를 하였습니다.
산호 김수지 (내일새싹학교 자람도우미 )
내일새싹학교의 자람도우미로 2017년부터 함께하고 있습니다. 내일새싹학교에 오기 전에는 반도체 개발 엔지니어로 일을 했습니다. 그 당시 지금 하는 일이 나와 맞는 일일까, 좋아하는 일인가 라는 것에 확신할 수 없어서 고민을 참 많이했습니다. 주위 사람들과 얘기를 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저와 비슷했습니다. 그리고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사람들은 16년, 20년, 혹은 그보다도 더 넘는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뒤늦게 고민하게 될까?”
“많은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서 자신의 정체성을 모른다면, 교육은 무얼 위한 것일까?”
그래서 학교에 왔습니다. 새로운 교육을 알아가고, 함께하기 위해서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그럭저럭 살아갔지만, 앞으로는 ‘자기 정체성’이 없다면 더 살아가기가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많은 업무들을 AI가 대체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내일새싹학교에 와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성장’, ‘큰 꿈’이라는 단어와 멀리 살았던 제가, 매일매일 성장하려고 애를 쓰고 큰 꿈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하여,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하려고 애를 씁니다. 잘 안 될 때도 있지만 그럴 때는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법도 배웠습니다.
아이들에게서 배울 때도 많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합니다. 아이들도 큰 꿈을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무얼 도와야 하나 고민합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모건 이현정 (내일새싹학교 자람도우미 )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첫 아이에게 진짜 교육을 찾아주려다 아예 내일새싹학교 자람도우미가 되었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은 일입니다. 학교에 있으면 아이들 웃는 소리, 재잘거림이 좋고 자람도우미들과 함께 배우면서 성장하는 일이 뿌듯하고 좋습니다. 학교에서 매일 1cm씩 실천하고 성장하기가 목표입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은 자신의 유작 그림에 세 문장을 남겼습니다. 인생의 수수께끼 질문들입니다.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은 폴 고갱처럼 자신에게 꾸준히 질문을 던지는 일인 것 같습니다.
“나와 우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나와 우리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나와 우리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오늘도 살며 사랑하며 질문하며^^
유쾌하게 Go~ G0~~!!
시우 박준순 ( 내일새싹학교 객원 자람도우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