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파티
지난 5월 4일, 새싹의 날 활동으로 새싹들이 열렬히 원한 것은
삽겹살 파티, 귀신놀이, 팝콘파티 였습니다.
귀신놀이야 맨날 시간만 되면, 심지어 수업 시간 잠깐 쉬는 시간에도
교실의 불을 끄고 다 뛰어다니면서 합니다.
이 나이 때 해도 해도 질리지 않는 놀이입니다. 이건 언제든지 할 수 있고
그 날도 했습니다.
삽겹살도 0마트에서 가장 맛있는 삼겹살을 사다가
각자 후라이팬에 구워서 먹었습니다.
고기도 맛있지만 새싹들은
자기 손으로 구워먹는 것이 더 재미나는 듯 합니다.
자람도우미들은 덜 익은 삼겹살 먹지 않게
더 구우라고 말만 해주면 됩니다. 청소도 물론 알아서 잘 치웁니다.
문제는 팝콘용 옥수수를 0마트에도 없고 롯000에서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 새싹들의 그 탄식이라니....
다음에 인터넷으로 꼭 구해서 파티를 하자고 달랬습니다.
한 새싹은 팝콘 파티를 못하는 것이 몹시도 서운해서
두 시간 뒤에도 혼자 계단에서 앉아서 눈물바람을 했습니다.
그 팝콘 파티를 오늘 했습니다.
김장 때 쓰던 바구니와 큰 함지를 갖다놓고
다 만들어서 여기 다 채우고 실컷 먹자고 하였습니다.
맡 부분에 깔린 옥수수가 조금 타기는 했지만
다 잘 튀겼습니다.
손으로 집어먹고, 소금 찍어 먹고,
공중에 던져서 입으로 받아먹고...
잘 놀았습니다.
오늘 학교에 등교 수업을 한 꿈나무님에게도 한 봉지 선물하고
학교에 못온 은하수님 것도 담아두고
집에 가져갈 것도 한 봉지씩 가득 담고
자람도우미들에게도 한 봉지씩 선물하고
그리고도 남았습니다.
이건 월요일 등교 수업에서 또 먹을 것입니다.
놀아도 놀아도 즐거운 새싹들은
새로운 놀이를 제안해옵니다.
팝콘 만들 때 넣고 남은 소금을 바닥에 뿌리고 놀자는 것입니다.
이거, 교실 바닥에 뿌리고 양말 신고 얼음 타듯이 지치면
아이스링크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안된다고 다음에 하자고 했습니다.
더불어 방 말고 교실에서 하자고.
오늘은 오후 활동이 하나 더 있고 점심 먹을 시간이 다 되었고....
새싹들 손으로 청소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한 시간은 오후 1시였습니다.
(물론 청소가 바로바로 되는 건 아닙니다. ㅠㅠ)
우리는 앞으로도 이렇게 놀려고 해요.
서로 의논해서 만들고 맛있게 먹고 같이 나누어 청소하기.
그래서 즐겁고 신나는 시간 갖고
마음도 몸도 넉넉하게 키우기.
오후에는 카드 만들기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