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 6학년 프로젝트는 서울둘레길 완주 하기 입니다.
5월에 시작한 이 프롲게트는 그 동안 더운 날씨 때문에 미루어오다가
드디어 지난 주말에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서울둘레길은 말 그대로 서울 둘레 157Km를 걷는 길 입니다.
모두 8개의 코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은 첫 코스로 석수역에서 가양역까지 안양천을 따라 18Km를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북한산 코스로 구파말에서 도봉산역까지 걷는 34.5Km입니다.
시간은 17시간이 걸리는데 이번에는 중간까지 걸었습니다.
아침 8시 구파발역에서 만나 불광역을 거쳐 탕춘대, 그리고 평창동, 정릉을 지나 빨래골까지
모두 4개의 스템프를 찍는 곳을 지나기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구파말역에서 아침 8시에 만났습니다.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내자는 마음입니다.
역 맞은편 아파트 단지에 접어듭니다. 개천을 따라 길고 길게 걷습니다.
첫번째 스탬프 찍는 곳 입니다.
선림사 앞에 있습니다.
여기서 잠시 길을 물어야 했습니다.
진관사쪽으로 가는 북한산 둘레길과
불광역 쪽으로 가는 서울둘레길이 겹쳐지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젊어서부터 산악회 활동을 했다는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나
길 안내를 받았습니다.
서울둘레길은 마을을 가능한한 돌아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는 길-밭을 살짝 가로질러 가는 길을 걸었습니다.
한 400미터 절약(?)했습니다.
할아버지와 헤어지고 나서는 바로 산으로 붙게 되었습니다.
오~, 이 코스가 중급이라면
나중에 수락산 코스는 상급이라는데 어떻게 가야할지...
요즘엔 걷기 편하게 테크가 다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길을 걷다보면 저 멀리 불광역 주변이 보이는 능선에 도착합니다.
산길을 내려오면 2번째 스템프를 찍을 수 있습니다.
잠시 마을을 통과하고....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섭니다.
탕춘대라고, 향로봉 가는 등산로 입니다.
여기서 북한산 정상을 향해가는 길과
서울 둘레길이 나뉘는데
우리는 등산로로 가는 실수를 하였습니다.
보통 50미터 안쪽 간격으로 서울둘레길 안내판이나 붉은색 리본이 보이는데
한참을 가도 그 표시가 보이질 않아
비상! 길에 앉아 지도를 확인해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하니
오~~, 둘레길에서 한 참 떨어진 곳으로 현 위치가 찍힙니다.
이럴 땐 마지막으로 본 포지판까지 되돌아 가야 합니다.
이날 길잡이를 처음으로 한 하얀구름님 그리고 멋진나무님이 고생을 좀 했습니다.
아, 길은 스스로 찾으면서 가야하는 구나, 남들에게 묻기도 해야하고...
점심을 숲에서 먹고 내려오니
평창동 길입니다.
하루 중 제일 힘이 들었던 구간 입니다.
숲과 달리 그늘이 한 점도 없는 주택가를 한 낮에 걸어갑니다.
평창동에는 특이한 집들이 많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나오는 그런 집들도 보입니다.
그렇지만 한 낮은 너무 덥습니다.
(그런 사진은 찍을 엄두도 못냈습니다. 더워서, 걷기 바빠서...)
평창동 능선길에서 절을 하나 발견하여서 들어가 볕을 피했습니다.
평창동 길이 끝나고 산길이 다시 시작되는 곳에서 3번째 스탬프를 만났습니다.
이번 구간이 오늘의 마지막 구간입니다.
평창동에서 정릉으로 넘어가는 구간.
이제 능선이 확연히 보입니다.
아마도 저 능선을 타고 오르면 보국문이나 대남문 남쪽으로 도착할 듯 합니다.
정릉초등학교 뒷 산길은 놀다 가고 싶을 만큼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의 목표지점,
4번째 스팀프 있는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 북한산 남은 코스는 삼양동에서 도봉동까지, 약 15키로, 2개의 스탬프를 더 얻으면 됩니다.
더운 날 애쓴 두 학생에게 축하와 격려보냅니다.
12월까지 8개 코스 다 걷고 완주증을 받으면
우리 학교에서 축하파티 합시다!!!
충경선생님도 몸도 불편하신데.. 애 많이 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