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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6/24 제15회 함께 자라는 부모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진과 끝난 후 나눈 소감을 공유드리오니 자유롭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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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공유>

 

-피아노 쳐주신 것이 너무 좋았다. ‘엘리제를 위하여’를 쳐 주셨는데 소름이 끼칠 정도로 좋았다. 연주를 들으며 아주 좋은 기운이 느껴졌고 피아니스트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 곡은 내 안에서 끓어오르는 열망을 건들고 정화시키는 느낌이 들었다. 연주로 인해 정제된 마음상태로 교육을 들을 수 있었다. 교육 내용의 측면으로는 지난 주의 연장선으로 이어져 복기할 수 있어 좋았다. 이렇게 내용을 이어가니 점점 꽉 차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어서 좋았다.

 

-나 또한 치여서 사는 것이 괴로웠던 것 같다. 자신에게 예를 갖추는 개념을 생각은 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랐다. 여기서 들으니 거울을 보는 것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가 하고픈 것이 있는데 기존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못 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학교를 다니고서는 시도를 해 보고 ‘재미있다, 신난다’ 라는 피드백이 있다.

 

-처음에는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잘 몰랐다. 그러나 하루에 한 가지라도 매일 처절하게 단단히 마음을 먹고 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않으면 시간이 좀 필요할 뿐이지 언젠가는 된다는 긍정 마인드가 중요하다.

 

-‘새싹학교가 다른 대안학교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답을 오늘 찾은 것 같다. 자아 정체성에 대해서 새싹학교만큼 모든 교과와 일상생활에서 하는 곳이 없구나. 새싹 학교에서는 마음 날씨를 쓰고 무엇이든 이야기 할 때 ‘그렇게 해서 네 마음은 어떠니?’라고 묻는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 느낀다.

 

-자아성찰, 예에 대한 내용을 잘 들었는데 살면서 나약한 마음을 극복하는 것으로 삶을 살아왔다. 그런 면에서는 맥이 맞는 것 같다. 청소년기부터는 자아 성찰을 시작할 수 있고 적절한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인생에서는 평생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궁금한 것은 청소년기에 특출난 재능을 보인다면 ‘나는 이걸로 갈래’라는 것을 정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고 ‘나는 어떤 특성을 지닌 것 같아’라는 것이 딱히 없는 아이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경우에도 이 길로 가도 괜찮을지는 생각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제도권에 위치하여 안전한 길로 가는 것이 좋을지 하는 궁금함도 있었다.

 

-예에 대해서 들었는데 사실 저는 되게 예절 바른 아이였다. 청소년 때까지. 그런데 항상 그건 누구 눈에 들기 위한 거였다. 그 사람의 눈에 들기 위한 행동이었고 나 자신에 대한 예는 없었다. 그런 것은 생각도 못 해봤고.. 오늘 말씀 중에 자아정체성을 이야기하는데 나 자신도 아직 자아가 확립되지 않은 것 같고 언제 확립될지도 모르겠다. 우리 아이도 사춘기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저녁에 치킨을 사서 예에 대해 같이 얘기 해볼까 한다. 예라는 것은 결국 나를 살피고 아끼고 좋은 기운을 만들어서 그런 것들을 쌓고 그게 그릇이 되어서 사랑도 들어가고 용기, 관용, 예와 어울리는 감정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 같은 것이지 않을까. 지금까지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한테 진심으로 한마디 해라, 한번도 사실 안 했는데, 멋쩍기도 하고. 그런데 요즘은 한번 해 보려고 한다. 해 보고 좋은 결과가 있으면 말씀을 드리겠다.

 

-예라는 것은 좀 추상적이다. 오늘 들은 것이 추상적이지는 않고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린 것 같다. 일상적으로 실천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휘발성이 워낙 강하니까 몸 속으로 나오는 것이 힘들다. 그동안 너무 가식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거울보고 스스로에게 인사하고 하는 것들을. 근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렇다. 심장도 열심히 뛰고 있지 않은가? 먹는 것도 고마운 것까진 아니라고 생각했다. 혼자 밥 먹을 때 어떻게 먹으면 예이겠는가? 라고 질문 했을 때 맛있게 먹으면 그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내 몸의 일부분이 된다고 생각을 해보면 이게 진짜 고마운 대상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철학수업을 듣는 것 같다. 나는 공교육에 대한 불만은 없다. 교육자들의 노고를 무시하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학교를 좋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 아이가 그걸 흡수하지 못하고 재미있어 하지 않는다. 잘 따라가면 아이가 좋은 인재가 될 것 같은데 아이가 전혀 그런 것들을 생각 안 한다. 게임만 하고 점점 기계를 이용해 노는 것에 빠져들고…. 공부를 잘 하는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소모적이고 생산적이지 않은 아이가 되더라. 그러면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학교보다 다른 곳을 보내보자 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친구들을 너무 좋아해서 옮기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런 모임은 굉장히 충격이었다. 우리는 받아들이면 바로 성과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식의 교육만 받았는데 충격이었다. 아이가 과연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이가 학교를 안 다닌다고 하면 어쩌나. 그리고 과연 결과물이 있는가. 대안교육을 잘 나왔을 때 이 아이가 어떤 식의 인재가 되느냐 하는 것을 보고 싶다. 그런데 아직 졸업생이 많지 않아 보여줄 수 있는 결과가 없다고 하셨다. 공교육에 있으면 보통의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것은 걱정과 고민이 된다. 보냈을 경우에 아이가 바뀔 수 있을지 실제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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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심 2017.06.27 09:51
    '함께 자라는 부모모임'을 시작할때 피아니스트 신은경님께서 피아노 연주를 해주셔서 몇 분들의 옛 추억과 감성이 살아나는 가슴 몰랑몰랑해지는 신기한 일도 있었지요^^

    지난 달에는 '지능과 교육'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번 달에는 '예'라고 하는 것을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내일학생들의 사례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지도해주시는 말씀도 들을 수 있어서 참석해주신 분들이 이해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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