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빚었습니다.
퀴즈를 했습니다.
송편은 추석에만 먹는 떡이다, O?X?
새싹들이 손을 번쩍들고 자신있게 외칩니다.
아니요, 언제든지 먹을 수 있습니다.
시장에 가면 언제든지 살 수 있어요.
...... ㅠ ㅠ
그렇군요, 시장에서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시절이군요....ㅠㅠ
자람도우미가 의도한 것은
소나무 잎을 깔고 쪄서 송편이라고 하지만
꼭 추석에만 먹는 것은 아니고,
햇 곡식으로 만든 추석 무렵의 송편은 오려송편이라고 하는 걸 알려주려는 것이였습니다.
어쨋든 추석을 앞두고 송편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송편 만드는 방법도 다시 한 번 보았습니다.
송편 빚기의 어려움은 반죽이어서 올 해는 방앗간에 부탁을 드려서 아예 반죽을 해 왔습니다.
(벚나무 아버님이 쌀가루 반죽을 해주시면서, 송편 속도 만들기 쉽게 반죽을 해주셔서 아주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드립니다! )
여러 가지 색을 넣는 것까지는 내년에 우리 손으로 반죽을 할 때 해보기로 하고 올해는 모두 흰색으로 하였습니다.
5키로나 되는 반죽을 새싹 숫자만큼 나누고 과정별로 둘러 앉아서 빚기 시작하였습니다.
새싹과정은 공양실 안쪽 양호실에서 ,
자람과정은 더불어 방에서 하였습니다.
송편은 죽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빚는 즐거움이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 덕분에 말 수는 가능한 한 줄여야 했습니다.
해마다 송편을 빚으면서 보게 되지만, 새싹들은 송편을 송편 모양(?)으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올해는 저학년들은 어몽어스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어몽어스가 뭐냐구요? 음, 이건 댁의 새싹들에게 물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기회에 새싹들의 관심사를 들어보시는 기회, 자녀들과 대화하는 기회가 될 듯 합니다. ^^)
올 송편은 반죽만 방앗간에서 해오고
새싹들이 빚어서 찌고 참기를 바르는 것까지 했습니다.
10개 이상 만들어서 자랑할 것을 내고 나머지는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송편을 빚고 다 찌고,
찜통에서 덜어내 한 김 식히고 참기름까지 바르고 난 뒤,
각자 쓴 그릇을 씻었습니다.
새싹과정은 앵호실 바닥청소까지 ^^
그리고 나서 자유로운 공간에서 시식을 했습니다.
송편이 정말 맛있어요~
(이틀전에 점심 후식으로 송편이 나왔는데
그 때 두개씩만 먹어서 더 먹고 싶은 걸 참았습니다.
우리가 만들어서 많이 먹자고.
각자 만든 송편을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푸짐하게
마음 풍성하게 송편을 빚어서 학교를 넘어 가정뿐만 아니라
마을과 함께 나누는 것도 해보려고 합니다.
새싹들이 만든 송편, 잘 드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