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업 2일차- 벚나무 기자
아침에 우리는 산책을 갔습니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보았지요, 밭을 지날 때, 이웃 마을 사람을 만나자, 정답게 인사를 했지요, 산책 중에 선생님이 벼를 말리기 위해 바닥에 깔아 놓고, 그 위에 비가 와서 망사를 씌운 곳은 밟지 말고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분홍빛 코스모스는 우리들을 반겨 주었습니다. 코스모스 앞에서 사진을 찍고, 학교로 와서 두 명씩 짝이 되어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는 푸른밤님과 짝이 되어 좋아하는 것, 키우는 애완동물, 푸른밤님의 동생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아침으로 소불고기를 먹고 놀았답니다. 그러는 사이 비가 조금 그쳐 단체 놀이를 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에서는 내가 두 번이나 술래가 되었고, 쥐고양이는 잡을락 말락 잡힐 듯 말 듯 아슬아슬했습니다. 줄다리기를 할 때는 줄을 당기느라 온 힘을 썼습니다, 두 번은 여학생 팀이 이기고, 한 번은 남학생 팀이 이겼습니다. 점심으로 곰국을 먹고, 쉬다가 다시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겨울 팀, 5명 팀으로 나누고, 한 사람이 종이 위에 올라가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종이를 접어 작게 만들면 종이 위에서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도 해보고, 두 팀의 각 사람들이 한 명씩 서서 서로의 몸의 포스트잇을 붙여 주고, 몸을 흔들어서 누가누가 먼저 다 떼나 시합도 해 보고, 각 팀 사람들이 스케치북에 적힌 단어를 보고, ‘몸으로 말해요’ 동작을 했습니다. 거울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거울 속의 동작을 보고, 그 옆에 앉은 사람은 그냥 그 동작을 보고 맞혔습니다. 다섯 명씩 마주보고 앉아서 다섯 글자가 되는 단어 오행시도 지어 보고, 마주보고 있는 사람끼리 칭찬하는 말을 해주면 나는 그 말에 긍정적으로 대하며 그 사람에게 칭찬하는 다른 말을 해주며 서로서로 대화 주고받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판 뒤집기를 했답니다. 저녁은 짜장밥, 치킨너겟, 감자튀김입니다. 마디맺음 시간에는 의장님이 답답한 이유에 대해 새싹민주총회를 했답니다. 왜 화가 났는지, 그 상황에서 나는 어땠는지, 그리고 자신의 의견도 말했습니다. 제 의견은 앞으로 다른 사람이 화가 나게 만드는 행동은 자제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