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28. 푸른숲
이번 기사는 오늘 하루 제일 좋았던 것을 말하겠습니다.
부석사 가는데 꽤 걸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좋았다. 주차장에 내려 큰 길을 따라 산으로 올라갔다. 은행나무가 옆에 쫙 서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부석사 안도 아름다웠다. 석탑도 많고 대문도 많았다. 신기한 기둥과 집에 많아서 좋았다. 특히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어서서” 라는 말을 따라 기둥에 기대었더니 발아래 소백산이 쫙 펼쳐지고 그 위에 맑은 하늘이 보여 내가 이렇게 큰 세상의 일부분이라는 게 감사했다.
무섬마을로 갔다. 그 외다리나무가 보였다.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을 마구 찍었다. 찰칵찰칵! 다 찍고 모두 외다리나무에서 안 떨어지기로 했다. 왕복하는 동안 아깝게도 3명이 떨어졌지만 다행이 물에는 안 빠졌다. 거기다가 다 끝나고 강변 모래밭에서 돌장사하며 놀아서 짱 좋았다.
오늘 저녁은 두구두구두구! 라면입니다. 거기다가 내일학교 달걀에 찐만두랑 같이 먹으니 기똥차게 맛있었다. 그러니“더 먹어도 돼요?”밖에 애기 안하고 먹기 바빴다. 다 먹고 내가 허니 버터칩을 쐈다. 모두 좋아해서 좋았다. 역시 허니버터칩이다.
에피소드
1. 오늘은 @님이 두 번이나 울었다. 이유는 외나무다리에서 빨리 가라고 재촉을 받아서였고 이동수업이 힘들어서 였다. 그래서 재촉한 분들이 사과하고 용기를 주려고 고의가 아니라고 말했다.
2. 부석사 아래에서 열리고 있는 사과 축제를 해서 보러갔다. 시식코너가 많아서 좋았다. 사과 밖에 없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좋았다. 노래자랑 무대가 열리고 있었는데 거기서 노래만 부르면 1.5KG 짜리 사과를 가져갔다. 그래서 우리도 대표로 누군가 나가라고 했더니 아무도 안 나가서 못 가지고 왔다. 아까웠다. 한빛님과 시우선생님 노래하는 것 못봐서 아까웠다.
3. 마디맺음하는데 노래얘기가 나와서 5곡이나 불렀다. 푸른하늘 위에, 애국가 등등 불렀다. 노래 부르고 뛰어서 재밌었다.
부석사 참 아름다운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