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6학년 지리산둘레길 2일차 기자 푸른하늘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민박집에서 잠을 잤습니다.
아침 기상 시간은 여자방은 6시 40분, 남자방은 7시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여자방은 산들바람님의 알람으로 눈을 떴습니다. 정작 산들바람님은 일어나지 않았고요, 잠시 뒤 "very good"이라는 노래가 크게 들리면서 고막이 찢을 번 했습니다. 또 정작 산들바람님은 알람을 못 들었다며 알람이 고장났다고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며 뒤이어 일어났습니다. 남자방에 가서 깨우고 준비를 했습니다. 밖에선 비가 오고 있어서 가방 방수도 끼우고 판초우의도 입으며 만반은 준비를 했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나오며 저희는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배가 젤 고팠으니까요. 아침은 된장국이었습니다. 서비스로 떡갈비도 주셔서 맛있게 먹고 감사히 잘 먹었단 인사를 드리고 출발했습니다.
오늘의 길잡이는 금빛바다님이었습니다.
두근거리는 아침산행, 그러나 비는 점점 더 거세지고 길에는 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첨벙 첨벙, 걸으면서 열심히 비가 오지만 묵묵히 걸어갔습니다. 저는 다리가 축축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의도 젖기 시작했습니다. 다리가 점점, 팔이 점점 축축해졌습니다. 저가 그러고 있을 때 저는 저는 그래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들 이미 젖어 있었습니다. 산들바람님과 멋진지구님은 우의가 짧았는지 다리가 들어나서 이미 젖어있었습니다. 모두 힘든데 더 열심히 묵묵히 가고 있구나 하고 정말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축축한 몸을 이끌고 열심히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한께는 다가왔으니... 신발에 물이 고이기 시작한 것 입니다. 신발에 물이 차면서 다들 조용했던 말문을 트기 시작했습니다. 뭐 어떤 분은 신발 안에서 분수쇼가 열린다는... 말을 짜면 물이 똑똑 떨어졌습니다. 그런 축축한 발을 이끌고 갔습니다.
중간에 갈라지는 둘레길이 있었는데 양 쪽 다 갈 수 있었습니다. 황석암 쪽으로 갔습니다. 황석암은 조금 위험했지만 길이 아름다웠습니다.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조금 힘든 것이 단점이지만... 조심히 저희는 수성대에 도착했습니다. 수성대는 계곡인데 오늘은 비가 와서 물이 깨끗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저희는 장항마을?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월강가든이라는 곳인데 우리는 우렁된장과 감자탕을 먹었습니다. 먹고나서 감기가 걸릴 것에 대비해 감기약을 먹었습니다. 푸른마음님이 카메라를 잃어버렸는데 그 것 때문에 운 사건도 있었습니다. 결국 나중에 다시 받았습니다.
다 먹고 나와서 우린 투표를 통해 끝까지 걸을 수 없다고 판정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5시간 정도를 걸어야 했는데 시간이 촉박하고 안전 상의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서 마천에서 내려서 10분 정도를 걷고 팬션인 사랑코트에 도착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집 보다 났다고 하시네요... 씻고 밥을 먹었습니다. 카레를 먹었습니다. 다들 맛있게 먹고 오늘 정리와 내일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명상을 하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들 졸리고 피곤 할 텐데 아직도 남자방은 시끌하네요.
내일 길잡이는 저 입니다.
사진 못올려서 섭섭하지만 나중에 추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