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맞추어가는 반(자람과정), 어울림 반(진로탐색과정)은 벚꽃 나들이를 떠났어요.
토요일엔 소나기가 온다는 소식을 접수하고 벚꽃엔딩을 하러 길을 떠났지요.
먼저 든든하게 배를 채우느라 학교 앞 생선구이와 찌개가 일품인 가정식 백반집으로 갔습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삼치와 통통하게 살이 오른 고등어. 그리고 맛있는 된장찌개와 순두부찌개
밥 한 그릇을 뚝딱하고 윤중로로 떠났습니다.
70-2를 타고 국회의사당으로 간 우리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빛과 산들바람이 국회의사당 길을 거닐며
"나랏님들! 정치 제대로 좀 하세요. 하고 중얼중얼 거리더군요.
차라리 가여운 아이들을 좀 돌보세요. 하면서..."
드디어 흐드러진 벚꽃길에 들어섰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함박웃음을 짓는 아기 엄마,
얼굴에 설레는 마음이 묻어난 사랑하는 연인들
의경들이 휠체어를 밀어주는 양로원의 할머니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반짝반짝한 내일새싹학교의 새싹들이 벚꽃길을 걸었습니다.
지성심선생님, 충경선생님, 별꽃선생님과 함께요...
이따금 체험부스에 들러 색칠을 하기도 하고
충경선생님은 7학년들에게 검정고시 합격 엿을 사주셨고...
푸른마음과 멋진지구는 7세 어린이만 준다는 풍선을 가지고 싶어해서
하나 받아다 주니 활짝 웃더군요.
풍선 속 헬륨가스를 마시고 목소리가 바뀌었다는 개구진 산들바람.
바람이 한번씩 불어올 때마다 물방울 같은 혹은 다이아몬드 같은 꽃잎이 이마에 톡, 어깨에 톡톡, 내려 앉았습니다.
함께 거닐던 아름다운 꽃비 속으로 내일새싹학교 스승과 새싹들은 걸어들어갔습니다.
2016년 벚꽃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