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이 문장이 떠오르네요.
내일새싹학교에 아름드리나무가 자랐어요. 어젯밤 내일학생들(옴, 별, 푸른바다, 하늘태양)이 가방을 풀자마자 마술사처럼 충경선생님을 도와 나무를 심어놓았지요. 가지가 뻗어나가고 푸릇푸릇 잎사귀가 돋아나고, 내일새싹나무는 마지막 잎새가 없을 거예요. 매일 새잎이 돋아나니까요.
10주년 기념잔치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겠죠? 새싹학교 선생님들이 업어 키웠다는 내일학생들이 음식 솜씨를 발휘합니다. 참치샌드위치를 만들고 있네요. 우리 새싹들도 언니들의 고운 마음을 배우는 날이 오겠지요?
제주 마음빛 그리미에서 오신 한결 선생님이 이 모든 과정을 영상에 담습니다. 별하늘님의 손과 입이 참 바쁘네요. ^ ^
학교를 올라오는 계단에는 어젯밤 꾸미기 팀이 그린 희망고래와 내일의 태양이 붙여있었고...
푸른 기운이 쏟아져나와 봤더니 내일연구소장 하자마 대표이신 자람지도선생님께서 "대나무처럼 한결같이" 자람하노라 하고 관음죽을 보내주셨습니다. 대나무처럼 한결같이! 이 나무를 볼 때마다 마음에 곰곰 새겨봅니다.
1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기억의 방이 생겼어요. 이곳은 내일새싹학교 박물관입니다. 생애기획책들과 백서, 지리산 종주의 영광을 담은 사진액자들, 이동수업 때의 환한 얼굴들, 새싹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얼굴들...
10년 동안 새싹에서 나무 한그루로 자람한 졸업생들! 오늘 마주할 수 있었어요.
드디어! 11시가 다가왔어요. 마지막 리허설로 사진이 빔 프로젝트에 잘 나오는지 확인해 봅니다.
더불어방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향기는 사람 냄새 같은데요. 꽃 향기가 나네요. ^ ^
내 얼굴은 어디에 있나?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사진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요.
누군가는 턱을 받치며 꿈결처럼 흘러간 아득한 시간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우리 함박웃음의 마스코트 멋진별 표정이 왜 이렇죠? 축하연주를 기다리는 시간 계속 "아고... 떨려라."를 말하던 멋진별.
마음이 초조해서 그랬대요.
학교의 10년 생일! 그래서 나이가 똑같은 사랑빛과 멋진나무가 사회자를 맡았어요. 또박또박 대본을 읽어나가는 멋진나무와 사랑빛! 이르름 대로 새싹학교에 멋진나무가 심어졌고 사랑빛 가득하네요.
드디어 멋진별의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좀 전에 "에고 떨려라." 하던 멋진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프로 바이올리니스트 다운 모습입니다.
별처럼 찬란한 몰입의 순간!
어머니 하늘바다님도 사랑의 눈길로 흐뭇해 바라보시네요.
아름다운 멋진별!
늠름한 멋진지구와 금빛바다가 어제의 10년을 대표하는 낱말, 미래의 10년을 대표하는 낱말을 공개하기 위해 좌중 앞에 섰습니다.
한번 맞혀 봅시다. 퀴즈 퀴즈~!!
저요~! 저요~! 손을 번쩍 치켜들고... 작은 선물이 있다는 말에 경쟁심이 살아납니다.
낱말을 맞추면 멋진지구가 재빠르게 움직입니다.
제주에서 오신 한결님도 선물 획득!
푸른하늘과 멋진나무 아버지 행복님도 맞추었고요.
드디어 낱말 맞추기 선물이 무얼까 열어보니! 달콤한 초콜릿이었어요. 낱말을 떠올리려면 당분이 필요하겠지요.
어제의 10년 내일새싹학교를 대표하는 낱말과 미래 10년 내일새싹학교를 대표하는 낱말은 다음 페이지에 공개됩니다! 두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