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손바닥정원 기획서 발표회가 이어졌어요.
11시에 우주님을 시작으로 힘차게 열어갔습니다.
발표순서: 우주- 늘빛- 멋진지구-해바라기-산들바람-하늘바다 / 발표시간: 7분
- 우주님은 모두가 쉴 수 있는 정원인 "쉼" 정원을 발표했어요. 벤치를 만들고 애플민트, 맨드라미, 선인장을 심으려고 한대요. 작년에는 전체를 보는 정원을 만들었답니다. 4평으로 가장 넓은 평수인데 그많은 자갈을 어떻게 퍼낼 수 있을지 고민이 남습니다. 우주님의 올해 목표는 성실하게 숙제를 하자인데 목표가 주제로 드러나지 않았어요. 디자인에서도 주제를 나타낼 수 있게 고민을 해보았으면 한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거대한 평수이니 만큼 우주님의 고민도 깊어지길 바랍니다.
- 늘빛님은 음악이 흘러 활력이 넘치는 정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집에 있는 캠핑용 의자와 스트로폼 상자를 활용해 나팔꽃, 수수를 심고자 한다네요. 작년과 달리 기획서를 스스로 해 온 점은 칭찬하지만 어떻게 하면 기계음이 아닌 자연의 소리(풍경 같은 바람소리, 돌이 구그르 구르는 소리)를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 멋진지구님은 성장 정원을 발표했어요. 멋진지구님의 생각은 엄청난 노력을 해서 이루어지는 게 성장이라고 여기는데 그 점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하네요. 작년에는 함께 손바닥 정원을 하느라 의견 차이가 벌어져 무척 힘들었는데 올해는 혼자해서 자신감이 생기고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하네요. 주제가 성장이라서 키가 큰 식물, 잘자라는 식물(오이, 토마토, 깻잎)을 심고자 하는데 성장에는 몸자람, 마음자람, 지성력 자람 같은 의미가 있다면 성장에 의미를 표현해 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멋진지구님은 작년부터 이 정원을 생각했다고 하는데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했습니다.
- 해바라기님은 차분하게 자기의 마음을 바탕으로 한 현재의 정원-미래의 정원을 표현했어요. 주로 망했다는 말을 잘하고 불안해해서 현재의 나에게 도울 바를 생각해 자람한 미래의 정원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현재는 라벤더, 페퍼민트를, 미래의 나의 마음은 봉숭아, 코스모스, 캐모마일을 심는대요. 자신의 내면을 정원에 담아내고자 하는 점이 정말 칭찬할 부분이었어요. 다만 좀더 촘촘하게 자신의 도울바와 자람의 목표점을 설정해 현재에서 미래를 보여주는 과정이 논리적이기를, 각 식물마다 의미부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1시 30분부터 다시 이어진 기획서 발표!
산들바람님의 정원은 happiness입니다. 일반학교에 다니다가 온 저로서는 대안학교에 와서 마냥 행복했는데 요즘 나는 학교에 와도 행복한 생각이 들지 않아서 행복한 마음을 찾고 싶어 동그란 원으로 표현된 더불어 함께 행복한 정원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하늘색은 순수함과 희망을 상징해서 표현한다네요.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행복하세요?"라는 질문들을 넣어서 행복한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고 했어요. 수레국화를 심는 이유는 "행복" 이라는 꽃말이 있기에. 산들바람님은 각 식물의 의미를 행복과 연결지어 식물과 정원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담아냈어요. 다만 나팔꽃은 덩굴식물이라서 지지대를 높이 세워야하는데 그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 이렇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돌아왔어요. 그러자 내년에도 이것을 생각하면 행복해질 것 같다고 답했어요. 산들바람님은 비교적 심는 작물이 적고 황량해보이는 정원을 풍성하게 만들 수는 없는지 피드백을 받았어요.
하늘바다님은 처음으로 손바닥 정원을 시작하는 발표였어요. 첫 발표인데도 불구하고 떨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어요. 자기 마음의 행복을 찾는 정원이 주제라고 합니다. 하늘바다님의 정원은 코스모스, 메리골드, 방울토마토를 심습니다. 돌길이 테두리에 있고 나무상자를 5개 놓아 꽃을 심고 가운데 나무벤치를 둔다고 합니다. 하늘바다님은 첫 작업이니 만큼 공간에 대한 계산을 해서 나무상자의 자리를 확보할 수 있어야한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다만 언제 자신이 행복한 마음이 드는지 식물에 그 의미를 더 드러내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하늘바다님은 나무상자를 중요한 아이템으로 정했는데 그것을 활용해 행복한 마음을 담으면 좋겠네요. 첫 시작을 축하합니다.
마지막으로 푸른마음님의 발표가 있었어요. 푸른마음님은 어,,, 하며 발표를 시작하기까지 뜸을 들였어요. 많이 힘들어하다가 드디어! 기획서를 읽기 시작했어요. 이번에 하는 손바닥정원은 작년과 다르게 혼자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자신감과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완벽한 정원을 만들고 싶다고 하네요. 하지만 아직 주제를 정하지 못해서 옥수수와 토마토, 맨드라미를 심는 것까지 결정했다고 하네요.
이 작물을 심는 이유는 수확량이 좋아서 심는 것이고 맨드라미는 엄마가 심으라고 해서 정했다고 말했어요. 아직 주제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푸른마음님! 좀더 손바닥정원에 대한 주제와 설계도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4평이나 되는 거대한 정원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 고민이 더 필요하겠네요. 기다리겠습니다. 푸른마음님이 어떻게 생각이 발전되고 고민하는지를.
이렇게 해서 새싹들의 1차 발표를 모두 마쳤습니다. 다음 발표 때는 어떤 점이 보완될지 궁금해지네요.
여러분의 손바닥 정원을 기다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