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정원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고 오늘부터는 파트2가 시작되었습니다.
파트2의 목표는 봉화 숲에서 자유롭게 놀기입니다. 1주일 동안 도산온천, 등산, 산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늘 새싹들은 7시 30분에 일어나 아침열기로 간단한 체조를 하고 한빛선생님께서 선물해주신 전복으로 전복죽 한그릇을 먹었습니다. 충경선생님이 맛있게 끓여주셨습니다. 우주님이 표정이 굳은 채 죽을 더디게 먹고있자 멋진지구님이 "아니, 세상에 전복죽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니..."하며 식탁에 남아있는 전복죽을 맛있게 덜어 먹었습니다. 그모습에 웃음이 났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서둘러 짐을 싣고 공간 점검을 했습니다. 충경선생님이 이끄는 세계로 차에는 해바라기, 멋진꿈, 우주, 푸른하늘님이 함께 타고 9시 30분쯤 먼저 봉화로 출발했고 별꽃선생님과 버스로 이동하는 초록나무(이끄미), 푸른숲(길잡이), 하늘바다(회계), 늘빛, 금빛바다, 산들바람,푸른마음, 멋진지구는 10시 50분까지 학교에서 쉬었다가 11시 버스를 타러 원소리 정거장으로 나갔습니다. 비옷을 차에 다 싣는바람에 내리는 비를 맞으며 15분이나 버스를 기다려야 했지요. 버스를 기다리면서 기사님께 따진다고 했는데 막상버스가 도착하니 새싹들이 조용히 버스를 탔습니다. 금빛바다님은 "원래 시골버스는 많이 기다려야해요."하고 의젓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
버스팀은 오늘 많은 버스를 갈아타야했어요. 원소리에서 홍천시외버스터미널, 홍천에서 원주, 원주에서 영주까지. 새싹들의 상황 대처능력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촉박하여 간식으로 버스에서 먹을 햄버거를 샀는데 버스 기사님께 "버스에 냄새가 나잖아요." 하는 꾸지람도 들었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2시50분에 영주로 도착하여 자장면집에 들렀습니다. 많이 배가 고파 허겁지겁 밥을 먹었습니다.
3시반에 충경선생님께서 영주로 마중을 나오셔서 세계로를 타고 내일학교로 왔습니다.
도착해서보니 저녁식사당번인 우주와 푸른하늘님이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비오는 날 짐까지 내리느라고 무척 힘이 들었을 텐데 많이 애쓰셨습니다. 새싹들은 짐을 풀고 저녁으로 된장찌개를 먹었습니다.
봉화 사정은 비가 많이 와서 줄곧 게스트하우스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홍천보다 상황이 많이 편안하네요.
화장실은 내일관을 쓰게되었고 빨래도 세탁기로 쓸 수 있답니다.
내일 일정은 7시에 일어나서 8시 아침을 먹고 굿모닝타임 때 내일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인사를 하러 갑니다.
15인승 차가 정비되면 도산온천에 가기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은 쉼의 날을 가질 계획입니다.
오늘 저녁회의 땐 여전히 존중어를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말만 존대어로 쓰는게 아니라 마음과 생각까지 존중해야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봉화에서의 이동수업 목표를 저마다 정하기로 했습니다.
장마는 시작되었지만 평온한 이곳에서 어떤 목표를 가지고 하나씩 실천해나가며 자람해 나갈지 지켜봐 주세요. ^ ^
# 후기: 봉화에 도착하니 큰 빗줄기를 뚫고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어린이가 있었으니... 바로 보고싶은 미르를 만났습니다. 미르가 게임을 안하면 자람과정 숙소에도 들어올 수 있고 우리의 수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충경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미르가 게임을 안하고 저희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미르와의 동행이 기다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