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더워지고 있는 6월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 새싹민주총회는 유독 모두에게 힘들었습니다.
오늘의 안건은 각반 여름학기 수업을 소개하는 것으로 안건이 하나밖에 없기에 20분만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새싹들은 무척이나 기대하고 빨리 끝나기를 고대하였지요.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기면서 긴급안건이 생겨 회의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긴급안건은 '여러가지의 이유로 민주총회에 들어오기 힘들어 하는 새싹들이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입니다.
더불어 민주총회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를 정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대부분의 새싹들은 개인적인 이유로 새싹민주총회에 들어오기 힘들 때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였습니다.
매일매일이 힘이 날 수 없고 때로는 지치고 하기 싫을 때가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 이니까요.
그렇기에 들어오기 힘들어하는 새싹을 억지로 들어오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회의 또한 수업인데 힘들다는 이유로 수업을 참여하지 않아도 될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오랜 토론과 찬반투표를 거쳐 아래의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장난감 등 회의에 방해되는 것들은 들고오지 않기
-심하게 힘들 때는 의장, 선생님께 말하고 빠지기
(심하게 힘든 것의 기준은? '몸'이 아픈 것.)
-들어오기 힘들 때는 전체 앞에서 입장표명을 한 뒤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들어오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안건이 있으면 무조건 참여하기
(중요한 안건은 새싹의장님과 새싹민주총회 담당 자람도우미이신 충경님이 논의하여 정한다.)
때론 이유 없이 기운이 빠지고 참여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음을 이해합니다.
우리는 365일 쌩쌩 돌아가는 기계가 아닌(때론 기계도 고장나기도 하고, 정기점검을 하기도 합니다만..)
살아 움직이며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가진 사람이니까요.
그러기에 쉴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쪽이 다수의 의견이었습니다.
모두의 앞에서 왜 자신이 쉬고싶은지, 이유와 느낌을 솔직하게 말하여 새싹들의 동의를 구하고 기회를 얻어내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6월의 보름이자 더운 여름의 초입에서 장작 2시간의 시간 동안 토론을 해 준 새싹들을 칭찬하며,
특히 집중도가 떨어졌을텐데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새싹과정의 새싹들이 참 대견하고 모두 애쓰셨습니다!
우리가 오늘 애썼던만큼 여름학기에는 좀 더 즐겁고 참여도가 높은 새싹민주총회가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