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나 나무
2018년 1월 14일 멋진지구
이번에 나 나무로 정한 나무는 자작나무이다.
이유는 다른 나무는 겨울엔 잎이 다 떨어지고 가지만 남아 별로 예쁘지 않은 반면
자작나무는 잎이 다 떨어져도 나무에 하얀 줄기들이 겨울배경과 어울려 아름다웠다.
이런 점이 나도 봄, 여름학기 보다
가을, 겨울학기 때 자람한 것이 많다는 점이랑 비슷해서 고르게 되었다.
그 때문에 10가지 덕목들을 뿌리, 줄기, 잎이 아닌 뿌리와 줄기에만 배치를 시켰다.
뿌리에 있는 덕목들은 예전부터 현재까지 조금씩 자람한 것들이고,
앞으로도 내가 지키고, 중요시해야 할 덕목들이다.
줄기는 아래부터 위로 올라갈수록 이번 년도에서 가장 많이 자람 하거나 배운 것들이다.
덕목들은 긍정, 즐거움, 성장, 배움, 노력, 끈기, 어울림, 용기, 도전, 성실이다.
일단 뿌리쪽 덕목들은 긍정, 노력, 즐거움이다.
3개 다 옛날부터 가지고 왔었던 것들이지만 올해는 더욱 많이 자람해서 뿌리쪽으로 넣었다.
긍정은 나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나왔었다.
올해 역시 긍정적으로 생활했기 때문에 넣었다.
즐거움은 나와 친한 사람들이 많이 나가서 학교생활 자체는 많이 재미가 떨어진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즐거움을 뿌리에 배치시킨 이유는
친구와 가족끼리 놀 땐 정말 즐겁고, 재밌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근처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노력은 올해 나와의 싸움이 많았다.
손바닥 정원, 운동, 여타 다른 기획서, 보고서, 글쓰기 등등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그런 일들을 다 이겨내고, 결과를 봐서 노력을 넣었다.
줄기쪽에는 아래부터 성실, 어울림, 용기, 끈기, 배움, 도전, 맨 위에는 성장이 있다.
성실은 운동을 별로 빠지지 않고 갔다 와서 넣었고,
어울림은 가을, 겨울학기 때 유난히 집에 있기 싫고 밖에서 친구나 가족끼리 놀고 싶었고,
자주 놀아서 어울림을 넣었다.
용기는 처음으로 사람 많은 헬스장에 다니면서 낯설음을 느꼈지만
많이 다니면서 낯설음도 떨쳐내고 당당히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넣었다.
끈기 또한 성실처럼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다녀서 좋은 결과를 봐서 넣었다.
배움은 몸 자람이 아닌 생각 자람이다.
이제 중학생 과정을 거치면서 내 미래의 모습을 생각해보고,
진심으로 걱정을 해보았다.
그리고 내 주변의 모든 것들에 대한 감사를 느꼈고,
내가 지금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는 등 생각하는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가서 배움을 넣었다.
도전 역시 운동에 관한 것이다.
내 건강을 위해, 자기관리를 시작해서, 도전해서 올해 2번째로 많이 자람한 덕목 같다.
마지막으로 2017년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성장’일 것이다.
몸도 성장했고, 생각도 성장했다.
여태까지 나온 덕목들은 이 성장이라는 덕목까지 오는 과정과 도움을 준 덕목들이다.
나의 2017년 결과물은 성장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다만 이 나 나무는 과거와 현재 자람한 것들만 있지,
내 미래, 앞으로 성장해나갈 것들은 표현이 안 되어있다.
그래서 생각하다가 현재 이 모습의 나무가 미래에도 계속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
미래에도 자신의 성장에 근본, 힘이 되어주는 뿌리,
그 힘들을 얻고 계속 성장해 나가는 과정인 줄기,
그 과정의 결과물은 나무 맨 위 정상 이런 구조로 성장하고 싶다.
그래서 이번 나 나무인 자작나무가 나와 가장 잘 맞고, 비슷한 점도 많은 나무라 생각한다.
배움은 생각 자람이다... 정말 많이 배웠네요. ^^
긍정, 노력, 즐거움 자작나무 뿌리가 내마음에서 점점 깊어지고 굵어질수 있도록 잘 가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