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1 14:27

맥베스를 읽고 나서

조회 수 3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맥베스 독후감

 2018.05.31

 

 1. 마음에 들었던 구절

 

 “아름다운 것은 추한 것, 추한 것은 아름다운 것”

 일단 이 문장은 맥베스 초반에 마녀들이 모여서 있을 때 한 마녀가 한 말이다.

 아름다워 보일지 몰라도 추한 것이며, 추해 보일지 몰라도 아름답다. 모든 것은 양면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해서 마음에 들었다. 예를 들자면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싫어하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해주는 사람도 있다. 하나의 인물이, 음식이 호불호가 갈리듯, 또 그 것엔 정답이 없듯 아름다운 것은 추할 수 있고 추한 것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 그 이중적인 모습을 곰곰히 생각하게 되는 글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추한 것을 감추려 포장하듯 아름답게 가린다, 때론 충격적이게 참담한 현실이 보여주는 추함이 아름다워 보인다.

(안 좋은 일을 가리려 다른 밝은 이슈들로 사람들의 눈을 가리지만 현실을 직면 하면서 추해 보일 수 있지만 해결하여 아름다움을 만든다.)

 

 “당신이 용기만 내신다면 실패란 있을 없어요.”

 맥베스가 마녀들의 말을 듣고 왕을 살해하려다, 옳지 않다 여겨서 포기하려 하자 맥베스의 아내가 말하는 문장이다.  

 실패란 있을 수 없다…나는 지금까지 이 문장이 다른 희망적, 밝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죽이기 위해 이 말을 이렇게 사용한 것을 보고 하나의 문장에도 다양한 의미가 담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문장이다. 나름의 충격을 먹었던 것 같다.

 

 “그걸 믿으시면 코더 영주뿐만 아니라 왕관까지 바라게 될 거요.”

마녀의 말을 들은 맥베스에게 벤쿠오가 걱정하듯 하는 말이다.

이 문장은 인간의 야망, 욕망을 설명해주는 문장인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결국 멈추지 못하고 남의 권력까지 탐하게 될 것이라는 벤쿠오의 말이 인상 깊었다.

 

 

 

 

2. 맥베스를 보며 기억나는 나의 일, 사회,

 난 맥베스를 보면서 정치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정치는 좋은 의도건, 자신만을 위한 의도건 간에 욕망, 무언가를 바꾸고 이루려는 욕망,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정치를 한다. 자신만을 위한 옳지 않은 욕망이 큰 욕망을 갈구하면서 스스로 파멸을 하게 만든 이야기가 몇 년 전 사건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맥베스와 맥베스의 부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과 겹쳐 보이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 맥베스에서 궁금했던 점

 맥베스의 부인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었다. 어떻게 사람을 죽이겠다는 결심을 하고 죽이라고 부추길 수 있었을 까? 사람이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리고 죽음에 의문이 들었다. 결국 살인에 대한 기억을 잊지 못하고 미치게 되어 죽었다. 하지만 죄책감 보다는 살인에 대한 공포에 가까워 보였다. 자신이 처음엔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이라고 말하고, 죽이고 직후에도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을 마주했다. 그러나 나중에는 자신이 한 행동에 미쳐 결국 죽게 된다. 이야기는 나에게 잘 와 닿지 않았다. 중간에 행동 변화가 없다가 갑자기 글에서 부인의 행동이 바뀌는 것이 난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내가 읽은 책이 줄어든 책이라서 그렇게 느껴졌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4. 전체 소감, 읽고 난 뒤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했던 책인 것 같다. 문장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대조 해보고 이해해보려고 하면서 읽으니 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 읽기 전에 이야기가 무겁고 이해할 수 없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이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를 읽었는데 나머니 4개도 어떻게 진행이 될 지 궁금하다. 작가들 중 몇 몇이 쓴 이야기들은 비슷한 구성으로 진행되어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같은 이야기로 오해하기 쉽다. 셰익스피어 작품을 몇 읽어보지 않아서 그런 점이 있을까 궁금하다.

 이렇게 같이 이야기 해보면서 서로가 마음에 들었던 구절들을 돌아보고 그 이유에 대해서 말했던 것이 나는 좋았다. 서로의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고 그렇게 하면 책의 이야기를 자세히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책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xxlarge.jpg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7 내가 만든 창작레고 2 file 우주 2016.03.18 480
696 병원갔다온 에세이 3 file 우주 2016.03.24 468
695 어둠속의 대화 전시에 다녀왔어요~ 1 file 하루님 2015.04.29 464
694 여의도 공원 보고서 - 초록나무 1 file 초록나무 2016.03.22 463
693 나에게 필요한 점 3가지와 30가지에 가치 해바라기 1 해바라기 2015.04.15 463
692 9학년들의 교실꾸미기 file 지성심 2016.04.11 457
691 {새싹신문}리듬에 맟추어 컵타를 했어요. 해바라기 2016.01.14 457
690 홍천 이동수업 보고서 2차 file 늘빛 2016.05.15 452
689 [새싹신문] 2 file 푸른하늘 2016.03.11 448
688 기념품 "달고나" 만들기 file 지성심 2016.04.11 439
687 겡주(경주)보고서 file 늘빛 2016.04.25 438
686 내가 사랑하는 음악가 늘빛 강민상 에 대하여 늘빛 2017.09.23 436
685 금빛바다 홍천 이동수업 보고서 2 file 금빛바다 2016.05.15 429
684 [새싹신문] 뒤늦게 쓴 5일차 기사 1 눈송이 2015.05.17 427
683 과거-현제-미래 사진 이야기 file 푸른숲 2015.04.20 423
682 삽시도 평가서 file 우주 2018.05.14 420
681 넓은마음 시 발표 file 넓은마음 2015.04.21 418
680 나의 살던 고향은~ 해바라기 file 해바라기 2016.12.22 416
679 영어 스피드 퀴~즈! 1 file 하루님 2015.08.26 416
678 푸른숲 시와 사진 file 푸른숲 2015.04.21 416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38 Next
/ 38
XE1.8.13 Layout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