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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을 지켰던 시인의 삶

 

 

  9시 50분에 학교에서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화곡역으로 갔다. 화곡역에서 종로3가로 가서 3호선으로 갈아탔다. 경복궁역에 내려서 1711버스를 타고 자하문 고개에서 내려서 윤동주 문학관으로 걸어갔다. 한빛이 아침에 요구르트 하나만 먹고 왔다고 해서 점심을 11시에 먹기로 했다. 먹을 집을 둘러보는데 일식집밖에 없어서 일식 돈가스 우동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으로는 날치 알밥 우동정식을 먹었다. 날치 알밥의 그릇에서 누룽지가 만들어졌는데 별꽃 선생님이 원래 뜨거운 돌솥의 온기 때문에 누룽지가 생겼다고 설명해주셨다. 배불리 먹었다.

  다음에는 시인의 언덕길을 갔다. 울타리에 코스모스 자화상 등 여러 시들의 구절이 쓰여 있었다. 바위에 서시가 새겨져 있었다. 시인의 언덕이라는 바위도 있었다. 성곽 길에 네모난 구멍이 있었는데 구멍을 들여다보면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인왕산 자락이 뒤에 있던 산이었다.

  다 보고 윤동주 문학관을 갔는데 윤동주는 책에 날짜를 다 쓰는 꼼꼼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제 3전시실이라는 곳 안에서 11분짜리 동영상을 보는데 짧은 머리에 마른 체구를 가진 여자 큐레이터가 우리를 안내해 주셨다. 동영상에서는 윤동주의 일생에 대한 글과 쓴 시가 나왔다. 제 3전시실은 사방이 막혀 있고 작은 의자 여러 개로 구성 되어있는 전시실이다. 나오고 어떤 시 낭송가께서 정지용이 윤동주가 좋아하는 시인이라고 했고 사슴이라는 백석 시집도 있었는데 당시에 돈이 없어서 필사를 했다고 한다. 나도 필사를 해본 적이 있는데 영어시간의 숙제로 이상한 나라 엘리스를 써봤다.(학년을 나누어서 누가 더 빨리 쓰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원해서 필사를 해본 구절은 셰익스피어와 톨스토이 구절 몇 개밖에 안 된다. 아무튼 윤동주는 정지용과 어떤 백석 시집에(사슴)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제 2전시관은 우물을 표현한 것인데 서울 수조 물탱크를 개량해서 만든 것이다. 물탱크가 있던 자리를 다시 고쳐서 만든 것이다. 시 자화상에 나오는 우물을 모티프로 만들었다. 제 2전시관은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어있어 하늘을 봤다. 날씨가 흐렸는데도 햇빛이 있어서 하늘을 보는데 눈이 부셨다. 윤동주가 창씨개명을 하기 전에 참회록을 썼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1948년 시집이 발행되었다. 윤동주가 300원이 없어서 전에 못 출판하다가 윤동주가 죽은 후 5살 어린 친구 정병욱이 대신 출판을 해주었다. 그가 직접 쓴 시집이 세 권이 있었는데 친구가 보관하던 책만 남았다. 다 보고 전시관에서 나와서 빙수가게에 가서 카라멜 빙수와 팥라떼를 먹었다. 카라멜 빙수는 맛있었는데 팥라떼는 시루떡 맛이 나서 별로였다. 그리고 다 끝나서 버스와 지하철을 타며 학교로 돌아왔다.

 

 내가 윤동주 시 중에 제일 좋았던 시는 시인의 언덕길에 있던 ‘서시’이다.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서시는 1941년 11월 20일 윤동주가 연희전문 문과를 졸업을 앞두고 쓴 시이다. 다른 시들과 달리 문장이 어색하지 않고 딱딱 맞는다. 반복하는 단어가 많이 없는데도 운율이 형성되어 있다. 자연스러운 문장이다. 자연이 시어에 들어간 것과 문장이 자연스러운 것 둘 다 포함된다. 그리고 다짐을 하는 것 같은 말투로 되어 있다. 나는 이 시에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과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가 가장 좋다. 이 구절은 내가 좋은 일을 하고나서 좋은 일이라고 확신이 들지 않을 때에 읽으면 좋은 문장 같다. 서시에서 느낀 점은 스스로 다짐을 하는 글이라는 것이다. 다짐을 하는 글 같아서 좋다.

  전체적으로는 윤동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어서 보람 있게 갔다 온 수업이다. 직접 가서 보는 것도 머리에 잘 들어오고 재밌어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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