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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고 불편한 이동수업

2016.04.25 금빛바다

 24번째 이동수업이라 별 걱정도 안하고 4박5일의 짧은 기간이라 긴장을 거의 안했다. 한 4-6주 정도면 긴장을 좀 많이 하지, 4박5일이라 별로 하지 않았다.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갔다.

 

막상 갔는데 예상과 매우 달랐다…. 좀 있다 이 이야기를 꺼내겠다.

 

이번 이동수업때는 기억에 남는 일이 많았다.

 

1년만에 가니 전에 갔던 곳이 다르게 보였다. 배우기 전에 갔던 곳과 배우고 난 후에 간 곳의 차이가 확실히 난다. (석굴암, 불국사, 동궁과 월지, 국립 경주 박물관)

 

반면 처음으로 가본 곳도 만만치 않게 재밌었다. 그래도 처음으로 간 곳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봉길해수욕장, 문무대왕릉(대왕암), 이견대, 감은사지, 버드파크, 양동마을) 그 중에서도 양동마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양반이 된 기분이었다.

 

또한 3, 4일차 밤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이 이야기는 힘든 점을 말할 때 말하도록 하겠다.

 

좋았던 일부터 말하도록 하겠다. 좋았던 일 중 하나는 밥을 먹을 때이다. 정말이지 나처럼 적게 먹는 사람도 식탐은 있다. 밥이 맛있고 배고플 때에만 먹어서 그렇다. 배고플 때 먹으면 맛이 두 배로 올라가는 마법이 일어난다. 그 중에서도 역시 삼겹살을 먹을 때가 가장 좋았다. 근데 삼겹살 먹은 것은 힘들기도 하였다. 괜히 밥을 많이 먹어서 삽겹살 찰 배가 좀 부족했다. 일명 이 일을 우리끼리는 삼겹살 전투라고 부른다.

 

잠을 잘 때도 좋았는데 이걸 표현한다면 마치 푹신한 솜 위에 올라간 것처럼 푹신한 이불에 누워 하루동안 고된 몸과 마음을 쉬면서 잠까지 잤다. 원래 집에서는 잠이 잘 안오는데 이동수업에서만 이렇게 된다.

 

어디 갈 때가 가장 좋은 듯 하다. 여행하는 맛도 났다! 하루 종일 숙소에서 놀고 싶다는 사람도 몇 명 있었는데 왜 그런지 이해가 안간다.

 

 드디어 힘든 점을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힘든 점은 2가지밖에 없지만 이게 나한테는 타격이 아주 컸다. 길어서 글로 풀어쓰겠다.

 

12번 방 조에 편성 된 것은 정말이지 정말 불운이다. 나의 수난시대였다. 초록나무, 멋진꿈, 푸른숲님,

 

일을 조장인 나랑 방장인 멋진꿈만 많이 시키고 초록나무, 푸른숲님은 식사당번때만 좀 하고 거의 안한다. 선생님이 지적하신 부분이다.

 

차마 실명을 거론할 수 없는 두 분께서는 욕을 매일 한다. 나같이 실수로 튀어나올 수는 있지만 (사실 이것도 잘못된 것이다.) 이 두 분은 일부러 한다. 3명에서 뒷담화도 많이 한다.

 

또한 3명이 나한테 온갖 구박, 사소한 것으로 밀어붙이기를 많이 한다.

덕분에 3일차 밤에는 이런 일이 터졌다. 나 앞에서 3명이 우주의 뒷담화를 하고 있었다. 나는 이 뒷담화를 선생님한테 일러바치는 날이나 회의까지 갔을 때 증거물로 남기기 위해 동영상으로 찍었다. 점점 심해지더니 급기야 욕까지 나와서 더 집중해서 찍었다.

사건은 이때부터 시작이였다. 내가 대놓고 찍어서 푸른숲님이 나를 보고 말했다. 마음 좁다, 초딩같다. 나머지 둘도 맞장구를 쳤다. 막 이 말을 인정하라는 식으로 설명도 했다. 내 카메라를 뺏고 강제로 동영상을 삭제했다. 아쉽게도 푸른마음과 멋진지구와 멋진꿈 셋이서 뒷담화 한 영상 6개 빼고 나머지 3개 정도는 다 지워졌다. 뭐, 폭발해서 울었다. 보통 내가 욕을 많이 자제하는데 욕이 튀어나올 뻔할 정도까지 열받았다. 밤 늦게 해결됬다. 지금 생각해보니 초딩이란 말을 들었을 때 뒷담화 하는 짓을 보니 여러분이 더 초딩같네요라고 받아치면 될 일이였다.

 

4일차 밤의 일은 말하기도 싫다, 정말 사소한 것인데.. 나랑 전혀 상관도 없다. 대충 설명하자면 누군가의 감정을 알아보기 위해 초록나무, 푸른숲님이 그 방으로 갔는데 거기서 재촉하고 한 명이 들어와서 뭔지도 모르는데 재촉하고 걍 말 안하기로 결정했는데 애초에 말을 하지 말라 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그 둘은 욕도 퍼붓고 뒷담화도 마음껏 하고.. 이날 상관없는 사람들이 엄청 늦게 잤다.

 

여기까지. 보고서가 너무 힘든 점으로 뒤덮힌 것 같다. 이것을 읽으면 눈치챘겠지만 나한테는 이번 이동수업이 몸은 하나도 안 힘들었는데 마음이 불편하고 아프고 힘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배운 점을 이야기하자면 너무 편하게 가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편하게 가서 좀 풀려서 그런지 싸움이 자주 일어났다.

 

불국사가 사실은 유네스코에서 석굴암을 문화유산에 등록할지 결정하기 위해서 석굴암을 보고 등록하기로 결정하고 내려오다 불국사에 들렸는데 불국사도 엄청나서 불국사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참 이유가 말 그대로 거시기하다.

 

마지막으로 경주는 무늬와 인구만 도시같았다. 거의 시골이나 시내도 거의 시골 읍내 같았는데 나중에 보니 문화재 보호를 위해 문화재 주위에는 고도제한구역에 걸린 것이다. 2층 이상의 건물을 쌓지 못한다. 생각해보니 우리동네 강서구와 양천구의 일부도 공항 덕분에 고도제한구역이다.

 

그래서 이번 이동수업 전체 평가를 하자면

스스로 봄맞이 – 9점이다, 나 스스로 피곤한데 봄을 맞이하고 따뜻한 계절을 만끽하기 위해 야외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더불어 봄맞이 - 7점이다. 다들 분명 봄을 생각 안 하고 간 것이 분명하다.

스스로 생활, 팀, 내일문화 훈련 – 8점 팀훈련은 잘 안되었지만 일도 거의 내가 다 하고 집에서보다 잘 생활한 것 같다.

더불어 생활, 팀, 내일문화 훈련 – 6점 힘들었던 점을 자세히 읽기만 해도 우리 팀훈련과 더불어 생활이 엄청 안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일 문화 훈련은 두 분의 욕설로 인해 점수가 팍팍 깎였다.

스스로 역사배우기 – 10점 우리 반에서 가장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인정을 받은 만큼 문화재를 볼 때 엄청 집중했다.

더불어 역사배우기 – 9점 역사배우기는 우리팀은 잘 했는데 1가지로 인해 1점이 깎였다. 맨날 탐방할때마다 우리 조는 분리되어서 간다는 것 (자유롭게 갈 때 빼고)이다.

 

그러니까 이번 이동수업 전체를 보면 이동수업 자체는 좋았는데 팀만 마음에 안 들었다. 더 짧게 요약하면 몸은 안힘들고 마음은 힘든 이동수업.

 

다음부터는 이런식의 역사답사 이동수업이 많았으면 좋겠다.

SA207604.JPG

 

SA197532.JPG

 

  • ?
    큰나무 2016.04.25 20:15
    그죠? 편한게 좋은것만은 아니죠?^^
    우리학교자람과정에서 일어난일들 쫌 실망이네요~
    성찰과 도울바가 필요한듯 하네요~ 자람은 계속되어야 한답니다
    자람이 멈추면 퇴보한다는거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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