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3 20:13

낚시수업 소감문

조회 수 29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낚시수업 소감문

2017년 9월 13일 멋진지구

 

저번 주 수요일 부모님 수업으로 푸른바람 아버지께서 진행해주신 낚시수업을 갔다. 난 낚시를 많이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옛날에 캠핑을 갔을 때 약간 해본 기억과 바다낚시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낚시 경험도 썩 좋진 안았다. 물고기다 안 잡혀 매우 지루했다던가, 바다낚시는 멀미가 심하게 나서 고기구경은 해보지도 못했다. 이번에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출발을 하였다.

 

가서 보니 먼저 간 팀인 금빛바다님, 하얀하늘, 멋진나무가 낚시를 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금방 낚시를 시작한 것 같았다. 구경을 하다 나도 내 자리로 가서 푸른바람 아버님이 낚시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떡밥을 끼는 방법부터 낚싯줄을 던지는 방법, 고기가 바늘을 물었다는 신호 등 많이 옆에서 가르쳐 주셨다. 떡밥을 끼는 것부터 천천히 시작했다. 떡밥을 조금 뭉쳐서 바늘에 끼우고, 낚싯줄을 뒤로 잡아당겼다가 놓으면 저 멀리 날아갔다. 좀 멀리 날아가면 ‘이번 건 좀 잘 던진 것 같다’라면서 만족감이 들었다.

낚싯줄을 던지고 고기가 물때까지의 기다림은 정말 두근두근거렸다. 고기가 미끼를 물었을 때 잡아당기면 고기의 무게를 대강 가늠할 수 있었는데 무거운 놈이 물면 왠지 기분이 좋았다. 또한 낚시로 물고기를 잡았다는 성취감도 들었다. 난 내 인생 최초로 물고기 7마리를 잡았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물고기를 많이 잡으면 괜한 승부심이 올랐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고기 몇 마리 잡았냐고 물어보고, 나보다 적게 잡았다고 하면 ‘나보다 적게 잡았네’‘분발해라’라고 장난 섞긴 조롱도 했었다. 난 그만큼 물고기를 잡았다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고기를 놓치거나 못 잡고 그냥 낚싯줄을 올릴 땐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낚싯바늘에 많이 찔려봐서 좀 무서워하는 것도 있었고, 떡밥을 새로 끼우는 것이 좀 귀찮았었다. 그래서 고기가 한 번에 물기를 많이 바랬었다. 그래도 이것도 낚시에 묘미라고 생각하고 즐겼다.

낚시를 하다 보니 물고기가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쓸데없는 동정심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밥을 먹으면서 입에 구멍이 뚤리는 것이 좀 불쌍해보였다. 사람으로 바꿔보면 좀 잔인할거 같다. 그래도 우리가 한 낚시는 체험이라서 다시 놓아주는 건 다행인 것 같다. 저수지에 갇혀 살면서 사람들이 주는 밥 먹으면서 입에 구멍 뚤리고, 결국 죽는 인생이 비참하다. 그래서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물고기가 미안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낚싯터에서 낚시를 마음껏 하고 점심으로 맛있는 치킨까지 먹었다. 좋았다. 하지만 약간 아쉬운 점은 낚시를 좀 더 하고 싶었고, 비가 와서 분위기는 좋았지만 옷이 축축해져서 기분은 좀 별로였다. 그래도 내 예상외로 물고기도 많이 잡았고, 즐겁게 갔다 와서 다행이었다.

 

d5f8083e7d4619c23227eaedf66721e3[1].jpg

 

 

  • ?
    다은 2017.09.14 13:29
    멋진지구님 저도 그날의 아픈기억(바다낚시)이 되살아나는것 같네요. 그때 너무힘들어서 다시는 안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이번수업을 통해 재미를 느꼈다니 다행이네요.. 담에 다시 한번 도전해볼까요?ㅎㅎㅎ 그리고 글쓰기 수업을 아주 열심히 잘 배운것 같아요. 문장 단락과 내용이 더욱 풍부해진 느낌이 들어서 좋네요.. 최선을 다해 노력할려는 의지가 보여서 무척 좋아요. 요즘 많이 행복하답니다. 항상고마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7 홍천 2차 이동수업 사진...물놀이와 한우고기 파티 file 충경 2016.05.13 210
516 금빛바다 홍천 이동수업 보고서 2 file 금빛바다 2016.05.15 429
515 홍천이동수업을 다녀온뒤..... file 해바라기 2016.05.15 355
514 새소리 도시 홍천에 다녀온 뒤... 푸른숲 2016.05.15 268
513 홍천 보고서어ㅓ엉어ㅓㅇ어엉어ㅓㅇ어 file 초록나무 2016.05.15 304
512 홍천이동수업 2차손바닥정원 file 푸른하늘 2016.05.15 354
511 홍천 이동수업 보고서 2차 file 늘빛 2016.05.15 452
510 홍천 이동수업 3일차 기사 file 우주 2016.05.16 364
509 홍천 이동수업 보고서 file 우주 2016.05.16 309
508 푸른언덕님의 손바닥정원 1 file 지성심 2016.05.16 325
507 손바닥 정원 2일차 기사 - 2016. 6. 15 (수) 2 file 내일새싹학교 2016.06.21 314
506 해바라기님의 1일차 기사 (2016년 6월 14일 화요일) 2 file 내일새싹학교 2016.06.21 400
505 <4일차> 2016년 6월 17일 늘빛 기사 1 내일새싹학교 2016.07.01 147
504 <14일차> 2016년 6월 27일 월요일 늘빛 기사 2 내일새싹학교 2016.07.01 219
503 <5일차> 2016년 6월 18일 토요일 우주 기사 1 내일새싹학교 2016.07.01 159
502 <13일차> 2016년 6월 26일 초록나무 기사 1 내일새싹학교 2016.07.01 281
501 <17일차> 2016년 6월 30일 손바닥정원 이동수업 푸른하늘 기사 1 내일새싹학교 2016.07.01 354
500 <23일차> 2016년 7월 7일 목요일 봉화이동수업 멋진꿈 기사 1 file 멋진꿈김유찬 2016.07.08 491
499 7월 4일 기자 푸른숲입니다. 푸른숲 2016.07.08 326
498 푸른언덕님의 3개월 체험학습 보고서 1 file 지성심 2016.07.08 270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38 Next
/ 38
XE1.8.13 Layout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