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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09. 10

 - 김태공

용인시 지곡저수지에 있는 낚시 체험장에 가서 낚시를 하였다. 참고로 용인은, 삼촌 회사도 있고 삼촌 집이 있는 곳이기도 하며, 삼촌은 낚시를 좋아한다. 후에 물어보니 지곡저수지를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나와 하얀하늘님과 멋진나무님은 푸른바람 부모님 차를 타고 갔으며, 나머지 분들은 모두 세계로에 탔다.

가는 데 상당히 오래 걸렸다. 2시간 가량 걸린다. 물론 가는 데 아무도 자지 않고 떠들면서 갔다.

저수지에 도착했는데, 솔직히 물은 더러웠다(…). 그리고 장소도 그리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이유는 좀 천막이 낡았고, 바닥에 틈에는 풀이 자라나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 분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셨고, 제대로 가르쳐 주셨다. 푸른바람님 아버지 역시 잘 가르쳐 주셨다.

다들 적어도 5마리 이상은 잡았으며, 늘빛님은 1마리밖에 잡지 못했지만 갑자기 강태공이 빙의하며 끝나기 직전에 미끼를 끼우지 않고 그냥 낚싯대를 던졌는데 잡았다! 나는 6마리를 낚았고, 5마리에게 낚였다. 낚은 놈들은 그냥 잘 올라왔는데, 나를 낚은 놈들은 올라오는 듯 하더니 공중에서 확 놓아버리거나, 물 속으로 다시 뛰어들거나, 낚는 것이 코앞인데 놓아버리는 등 내가 물고기를 낚시하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가 나를 낚시하는 기분이었다. 만약 11마리를 잡았다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잡았을 것이다.

그래도 큰 것을 잡기는 했다. 더 큰 것들을 놓쳐서 문제지. 예를 들어 잉어는 코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낚시 수업을 통해서 삼촌이 왜 낚시를 좋아하는 지 알았다. 일단 낚을 때 그 쾌감이 매우 크다. 그게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상당히 통쾌하고 시원하다. 큰 것이면 그 기분이 배로 든다. 하지만 물고기들에게 낚였을 땐, 그냥 해탈하다. 작은 것에게 낚여도 해탈하며, 큰 것에게 낚이면 그 기분이 배로 든다.

어떤 분은 34마리를 잡았다고 “주장” 하지만, 실제로는 7마리를 잡았다. 나보다 고작 1마리 더 잡았을 뿐이다. 오히려 내가 조금 더 힘을 줘서 당겼다면 놓쳤던 5마리를 모두 잡아 총 11마리를 잡았을 것이다.

체험장이 아니라 진짜 낚시터에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바로 놓아주지 않고 모든 것을 배우고 난 후 직접 다 해서 낚아올린 후 점심을 낚았던 물고기로 먹는 것이다. 끝내줄 것 같다. 매운탕을 해 먹거나, 바로 구워서 먹는 식으로. 여기는 체험장이라 잡자마자 바로 놔준다. 그냥 뜰채로 끌어올린 후, 다시 물에다 던진다.

점심은 아쉬웠다. 생선(…)을 먹기를 원했지만 치킨이다. 하지만 치킨도 푸른바람 아버지가 쏘신 거라 좋았다. 굳.

아무래도 낚시수업이다 보니까 잡은 물고기를 바로 먹고 싶은 느낌 덕분에 그런 듯 하다. 실제로 난 생선을 민물든 바닷물이든 다 좋아한다. 회 빼고.

전체적으로 다들 열심히 했고, 나는 뭐라도 잡고 가기 위해 노력을 했다. 물론 잡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한 마리가 낚였다. 역시 말과 생각과 마음이 중요하다.

참고로, 내가 생애 처음으로 한 낚시였다. 그동안은 계곡에서 버들치 같은 놈들을 뜰채로 잡은 적 밖에 없었다.

그렇게 다들 낚시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알 것 같다. 바다낚시나 혹은 진짜 실전 낚시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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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나무 2017.09.11 19:27
    ㅋㅋ 즐겁게 낚시를 한거 같아서 흐믓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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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은 2017.09.14 16:22
    금빛바다님의 환한 미소가 그날의 즐거움을 절실히 보여주는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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