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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주제

발목을 다치고 나서 정말 제대로 열심히 즐겁게 달리고 우승을 한 경험

 

 

서론

서론의 주제: 어렸을 때부터 움직이는 것을 좋아했지만 이기려는 생각이 있었음

내용1: 스포츠와 달리기 뛰어다는 것을 좋아했다.

내용2: 이겨려고 하는 강박관념이 있었음

 

본론1/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힘들었던 경험

내용1: 오랜만의 운동회라 기대가 되고 꼭 이기고 싶었음

내용2: 작년 운동회에서 줄넘기를 하다가 다친 경험.

 

본론2/ 치료를 받으면서 자꾸 움직임

내용1: 다시 제대로 뛰어야 한다, 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짐

내용2: 발목을 결국 다시 치료, 쉼의 상태로 놓음

 

 

본론3/ 다시 도전

내용1: 왔다, 갔다하는 바톤 주자들을 보면서 긴장과 기대.

내용2: 바톤을 잡고 죽어라 뛰어 간발의 차이로 결국 이기고 즐거웠음

 

결론

마무리& 즐거워야 한다.

 

 

 

 

 

 

이어 달리기

푸른하늘 박연우

2017.09.12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물론 그 것은 학교 안에서의 상대적 평가였다. 듣고 나니 기분이 좋아지고 나도 부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듣기 전부터 워낙 움직이는 것을 좋아했다. 철봉에 매달려서 놀기도 하고 여기저기를 마구 뛰어 다니기도 했다. 나는 운동을 가려서 하지 않았고 그저 그 순간에 집중해 즐겼다. 하지만 이겨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학교에서 열리는 운동회부터 해서 친구들끼리의 사소한 달리기까지 이기려는 성격이 있었다. 이러한 것으로 감정기복도 심했었다. 하지만 어떠한 계기로 이 생각이 줄어들게 되었다.

 

작년 가을, 우리 내일새싹학교에서 새싹의 날로 운동회를 하게 되었다. 새싹의 날 때 운동회를 여는 것이 오랜만이었다. 레크레이션 같은 행사만 주로 했기 때문에 나는 더욱 신이 났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에 차있었다. 그렇게 긴 줄다리기를 게임 연습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적당히 맞추어서 뛸 수밖에 없었다. 점프를 하고 땅으로 내려가는데 턱하고 뭔가에 걸리고 말았다. 그게 누군가의 다리였었는지, 줄넘기 줄이었는지는 모르겠다. 묵직한 무언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치고 지나갔고 나는 그렇게 떨어지는 동시에 발목이 꺾여서 내 체중이 발목을 짓눌러버렸다. 그 순간 정말 끔찍한 고통을 느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 부축으로 정자까지 갔다. 한쪽 다리로만 걸어야 해서 콩콩 뛰어야 했다. 근데 뛰면서 다리와 발목이 연결이 되어 있던 곳이 약간 덜렁이는 느낌을 주었고 함께 심한 고통도 있었다. 다시는 못쓸 다리를 가진 사람이 된 표정으로 있었다. 당황과 아픔이 공존하는 표정이었다.

 

이후에 병원을 가게 되었다. 병원에서는 발목에 있는 인대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몇 번의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하셨다. 불편한 반깁스를 나중에는 풀고 다녔다. 빨리 움직이고 싶다는 것이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회복되는 것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태권도를 다녔었는데 다친 발목 때문에 예전처럼 달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게 너무 스트레스를 주었다. 그 스트레스는 완벽한 치료가 아니라 지금 당장의 빠른 달리기를 해결책으로 생각하고 행동했다. 지금도 완벽하게 낫지 않은 정도니 얼마나 나를 마구 재촉했는지 알 수 있는 상태이다. 결국에는 다시 치료로 돌아가서 발목을 낫게 하는 것에 중점을 주게 되었다. 잘 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가득했지만 나는 내 발목을 더 이상 혹사시키면 안 되었다. 당연히 나아지지 않아 한의원을 다녔다. 그 한의원도 1달 정도 갔던 것 같다. 나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컸지만 나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무의식중에 가졌다.

 

 

 

이번 년도 5월 새싹의 날이 다시 시작이 되었다. 걱정과 기대가 되는 날이었다. 내가 또 다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과 내가 운동회에서 다시 달리고 뛸 수 있게 되었구나하는 벅찬 느낌도 있었다. 이번에 실컷 달리고 싶어서 계주 마지막을 하겠다고 했다. 떨리고 긴장이 되었지만 그 것만큼 즐겁고 신나는 것은 없었다. 뒤에서는 계주자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점점 가까워졌다. 가까워졌다. 더더욱...천천히, 그리고 빠르게 달려오는 계주자의 바톤을 잡고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달렸다. 적당히 할 생각은 없었다. 앞을 보면서 레인을 세게 밟으며 나아갔다. 벅찬 숨을 들이키고, 내뱉으며 더 세게 뛰었다. 뒤에서 바짝 따라붙어서 달려오고 있었다. 옆으로 치고 들어오는 것이 점점 보였다. 그 순간 달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나는 다시 벅찬 숨을 더 벅차게 만들며 달렸다. 잘못하면 바로 작년의 그 아픔을 당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 것을 달리며 점점 잊게 되었다. 마지막 결승선에서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그 결과로 정말 기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자체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딱 완주를 했다는 감정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좋았다.

 

 

이겨서 좋은 감정이기도 했지만 달려서 좋은 감정이기도 했다. 나는 내가 달릴 때는 정말 내가 순수한 즐거움을 느낀다. 숨이 가빨라지면서 심장도 두근거리고 모든 소리가 조용해지고 바람소리만 들릴 때의 느껴지는 모든 것들은 하나 같이 즐겁고 신난다. 또 소중한 기억이 된다. 예전에도 이런 감정을 느꼈지만 이번에는 이기려고만 하는 감정이 없었다. 달려야겠다 라는 생각이 더 강해서 마구 달렸던 것이다. 이번 계주를 돌이켜보면 소중했다고 기억된다. 지금 생각이 드는 것은 앞으로 더 많이 뛰고 걷고 달려야겠다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정말 그 순간에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힘내서 많이 웃고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

 

 

(제목이 이어달리기인 이유는 내가 계주, 즉 이어달리기를 해서도 있지만 우리는 과거의 자신의 바톤을 이어가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어달리기는 중간에 실수를 하더라도 그 것을 이어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다. 나도 이번에 과거의 강박관렴이 있었지만 다시 새롭게 이어 달릴 내가 되어야 할 것 같아서 이런 제목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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