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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의 대화 소감문

2017년 3월 13일 멋진지구

 

2017년 3월 10일 날 우리 반이 북촌 쪽에 있는 ‘어둠속의 대화’란 곳에 갔다. 선생님이 한 번 봐야한다고 하셔서 간 것 같은데(맞나?) 나도 제목만 듣고는 왠지 궁금했다. 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방에서 대화를 주도하는 사회자가 있고, 사람들은 오로지 감각들로만 체험을 하는 것이다. 왠지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가는데 북촌 쪽에 대통령 탄핵 때문에 경찰들이 쫙 있었다. 뭔가 부담되기도 하고, 그랬다. 게다가 시간도 별로 없어서 나와 먼저 들어가는 팀은 빨리 달려가야 해서 힘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늦진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들어가는 순간이 왔다. 일단 들어가면 아무것도 안보이기 때문에 지팡이와 우릴 안내해 주실 ‘로드 마스터’ 한 분이 계신다. 진짜 들어가 보니 아무것도 안보였다. 눈을 감은거랑 뜬 것과 차이가 없었다. 좀 신기하기도 했으나 앞이 안보이니 무섭기도 했다.

그렇게 로드마스터님이 우릴 안내해 주셨다. 이 어둠의 방은 후각, 미각, 촉각, 청각 등 시각을 뺀 거의 모든 감각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감각들을 이용하고, 색다른 pgja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좋은 건 같았다.

그리고 체험하다 계속 느낀 ‘이 곳은 어디이고, 어떻게 생겼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앞이 보이지 않으면 평소 빛이 있다면 무심코 지나가는 것이 빛이 없으니 더 무엇일지 생각해보고, 궁금해 하는 궁금증, 호기심이 생기는 것 같다. 또 빛이 없으면 앞이 보이지 않으니 걸을 때 괜히 떨리고, 약간 무서움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쯤에 로드 마스터님과 q&a시간을 가졌을 때 사실 로드 마스터님은 저 시력 장애인이라 하셨고, 특별한 도구 없이는 모든 것이 흐리게 보인다고 하셨다. 나는 여태 까지 빛이 없으면 무엇이 힘든지, 불편한지를 체험해 봐서 로드 마스터님에 힘듬을 잘 알 것 같았다.

시력이 안 좋으신 분들은 우리가 평소에 쉽게 하는 글 읽기나, 미디어 보기, 걸어 다니기 등등을 엄청 힘들게 하신다고 생각하면 엄청 힘들고, 불편하실 것 같다.

하지만 시력이 안 좋으신 데도 불구하고 우릴 안내해주시고, 다른 길로 가면 알려주시고, 재미있게 진행해 주셨던 로드 마스터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힘내시라고 전하고 싶다. 그와 동시에 세계 모든 장애인분들, 몸이 불편하신 불들에게 힘내시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어둠속의 대화에 갔다 와서 배운 점은 사람은 빛이 없으면 살기 힘들고, 우리가 평소 쉽게 하는 일들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감각들을 이용해도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바람 조금만 불어와도 이곳이 산 속인지, 들판인지 생각해보고 기구 조금만 흔들려도 우리가 보트에 타고 간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이번 어둠속의 대화는 말 그대로 환상의 체험이었고, 내가 기대한 것 보다 더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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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은 2017.03.15 18:24
    그래요 멋진지구님 우리몸에서 없어서는 안될곳은 하나도 없답니다. 항상 소중하게 여겨야 되요. 글을 읽고 있는 동안에도 멋진지구님과 같이 두려움과 궁금증이 동시에 같이 느껴지고 호기심이 생기네요 .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꼭 같이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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