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이란 무엇인가
2019. 5. 20
느티나무
내가 이 에세이를 통하여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모르겠었다. 그래서 한번 성장이라는 단어 하나를 놓고 떠오르는 단어들을 나열하듯이 적어 보았다. 육체적 성장, 신체적 성장, 자람, 성장통, 사춘기, 소년만화, 성인, 동심, 지식, 나이, 고통, 충격, 정지, 진전, 주체적, 과거, 미래, 걸음, 대가... 이렇게 생각나는 대로 쓴 단어들을 계속 보면서도 내가 성장에 대하여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든 생각이 있는데, 내가 무언가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 것을 알아 가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아는 것. 그것이 성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즉, 자신과 주변에 대해 알아 가고 그것을 밖으로 표출해 내는 것이 내가 생각한 성장이다.
이 일은 얼핏 들으면 쉬워 보이지만 큰 결단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뭔가를 할 때 완벽하게 해 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뚫어나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사람은 자신에 대해 찾는 걸 배우는 것과, 표현할 줄 모르는 사람이 무언가를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건 물론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것은 단순히 자신에 대한 성장만은 아니다. 공동체 또한 무언가를 표현해나가며 단합력 등을 기르며 성장해 가고, 인류 전체로 봐도 무언가를 알고, 만들어 내고, 이용하며 문명이 성장해 나갔다. 무언가를 습득하고, 그것을 이용하거나, 표현해 내는 것. 그것이 성장에 중요하며 그게 바로 성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