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기획 에세이

생애기획 에세이
2023. 1. 16 꿈나무
이번 생애기획 하면서 힘들었다. 자신에 대해서 아는 게 어렵고, 이러한 나를 보면서 좀 우울했다. 하지만 생애기획을 하고 난 뒤 이상하게 자신감이 생기고, 한층 더 밝아졌다. 무거웠던 마음들도 조금은 가라앉았다. 이번 생애기획은 많이 만족한다. 작품을 잘 만들었거나, 내용이 좋아져서 만족한 거는 아니고, 나에 대해 많이 알고 처음으로 다른사람에게 나를 털어놓은 용기와 내 솔직함이 만족스럽고 대견했다. 그래서 마음에 든다.

생애기획을 처음에 여유를 두고 해서 좋았다. 다른 프로젝트 수업들은 대부분 기간이 짧아서 빠른 시간내에 해야해가지고, 정신없고 더 힘들었다. 근데 이번 생애기획은 천천히 여유롭게 하니 하는 데 처음에 생각도 잘 나고 좋았다. 처음에는 쭉쭉 잘써가져서 좋았는데 갈 수록 좀 어려워졌다. 이게 내가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맞는지나, 뭔가 안끌리는 느낌들을 많이 받았다. 마음도 답답했고,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좀 귀찮고, 내 안좋은 면들도 듣고 알아야하니깐 싫고, 우울했다. 하지만 이런 걸 안 쓰고, 안 들으면 나의 원함이나, 내 상태가 어떤지 알기 어려워져서 썼다. 이런 솔직한 얘기들을 적나라하게 쓰니깐 잘 써져서 좋았다. 좋았는데 발표하기가 너무 싫었다. 이런 걸 얘기 하는 게 창피하고, 싫었다. 하지만 이미 쓴 마당에 쓸 거 다 써버렸다. 속은 후련했다. 마음도 기벼웠다.

그리고 발표 당일 발표를 했다. 역시 얘기하는 게 힘들었다. 목소리도 작아지고, 말도 좀 떨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그렇게 발표 했는지..좀 창피하다 좀 더 당당하게 할 수도 있었을 거 같다. 발표하고 선생님들 피드백도 들었다. 선생님들이 하신 말씀이 좀 위로가 되었다. 1차 발표는 여기서 끝났고, 2차 피드백 보완 후 발표를 했다. 피드백 보완 할 때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피드백이 많이 어렵지 않은 것도 있지만. 1차로 준비 할 때가 많이 어렵기도 했고, 1차로 나에 대해서 알아서 2차는 하기가 쉬웠다. 그리고 빌표할 때도 전 보다 좋아졌다. 발표 내용이 가벼워서도 있지만, 피드백 보완하면서 장점이나, 나무 그리면서 나한테도 이런 면이 있었구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거기서 당당함이나 자신감이 많이 생겨났다. 그래서 발표 할 때도 칭찬을 많이 들었다.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이번 생애기획은 몰랐던 나를 많이 알게 되어서 좋았고, 진짜 하고 싶은 얘기들을 다 얘기해서 좋았다. 나의 원함도 분명해져서 좋다. 나 자신에게 뿌듯하고 한발 짝 용기 낸 것이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