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명상할때 어떤 주제를 갖고 해볼까? 혹시 요즘에 고민이 있나요?"
"음.. 요즘에 걱정이 있어요.."
"무슨 걱정이 있지?"
"지리산둘레길 갔을때 아무 일도 없으면 좋을텐데.. 하는 걱정이요"
"그렇구나.. 그럼 오늘은 명상할때 지리산둘레길을 즐겁게 걸어가는 것을 상상하면서 명상해볼까요?"
"네~"
위 대화는 가을학기 동안 일주일에 두 번 같이 명상하기로 약속한 한 새싹과 나눈 대화입니다.
점심식사 후, 쉬는 시간 동안에 하는 짧은 명상이라 넉넉한 시간은 아니지만 잠깐씩 나누는 대화와 명상를 통해 훨씬 많은 이해를 하게 되지요.
평소에는 친구들과 활기차게 어울려 지내느라 속마음을 다 알지는 못했지만, 대화를 나누다가 걱정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른, 아이 상관없이 사람들은 누구나 다가올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가올 앞날은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걱정의 정도는 더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아마도 어릴수록 어른에 비해서 세상 경험을 적게 하고, 힘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막상 경험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네' 하는 안도감이 쌓이면서 점점 세상을 알아가고 배워가겠지요.
사람은 누구나 걸어온 길이 있고, 걸어가고 있는 길 그리고 걸어갈 길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서.. 지금 이 순간에도 매순간 선택을 하고, 결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새싹들이 가지 않는 길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불안감을 벗고,
긍정적으로 미래를 열어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북돋워주는 건 우리 기성세대들의 몫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함께 걸어가는 길에서
우리 새싹들에게 길을 밝혀주는 길잡이, 길라잡이 어른들이 필요합니다.
우리 새싹들에게 든든한 등불이 되어 주세요~~
(사진설명 : 2014년 봄 제주 이동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