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교육 단상
2017.04.03 14:47

<나와라 학자!> 마음모으기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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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모으기 프로그램>

 

8학년 모꼬지 「으라차차」에서 진행한 마음모으기 프로그램입니다.
2시간 약간 넘게 8학년들 각자의 모습을 다시 발견하고 두 손 맞잡은 우리의 힘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에게 의미 있었던, 그래서 평화로우며 따뜻했던 기억을 담아 기록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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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모으기 프로그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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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수행 중>

 

 

 

프로그램 시작 전 낮에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총 다섯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지금 자신의 모습을 닮은 것 찾기
두 번째는 자신이 바라는(되고 싶은) 모습을 닮은 것 찾기
세 번째는 우리 모두를 닮고 바라는 모습을 닮은 것 찾기
네 번째는 자신의 긍정적인 가치 적기
다섯 번째는 자신의 부정적인 가치 적기 입니다.
미션에 따라 주위를 둘러 다니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돌이나 잎사귀를 줍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웃으면서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다가도 진지하게 적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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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밝히고 ‘나’ 의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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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모으기 프로그램 생각 나누기>

 

 


 프로그램 시작 전 도입으로 캔들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이 캔들 세리머니는 종교와는 무관한, 함께하는 이 공간을 비추고 이 시간에 빠져들게 하는 의식입니다. 먼저 촛불을 켤 초 지킴이를 뽑아야 하는데요. 초 지킴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초가 꺼지지 않도록 지키는 수호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푸른하늘님이 맡아서 해주셨습니다. 촛불이 켜짐과 동시에 이 공간은 온전히 우리들만의 것이면서 안전한 공간이 됩니다. 어느 누구도, 무엇일지라도 이곳을 방해하거나 침해할 수 없습니다. 단순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꾸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다음은 8학년 모임(공동체)에 저(학자)를 초대하는 것입니다. 교사이면서 어른인 저를 이 공간과 시간을 빌려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을 모으는 것에 동참을 하고자 함입니다. 고맙게도 흔쾌히 마음을 내줘서  같은 참여자로, 한편으로는 진행자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호흡을 길게 들이마셨다 내 쉬면서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호흡을 하는 가운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힙니다. 그러는 가운데 마음 한편에 촛불이 하나 켜집니다. 이 촛불은 마음을 환하게 비추면서 내 몸을 채워갑니다. 그리고 눈을 통해서 밝게 세상을 비추게 됩니다. 촛불로 인해 가벼워진 몸은 세상 어디라도 다닐 수 있는 힘을 가졌습니다. 눈을 감은 자신의 마음에 집중하면서 진행자의 인도에 따라 이미지를 그려나가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천천히 호흡을 하며 눈을 뜨게 되면 조그맣지만 우리 마음을 비췄던 그 촛불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한 사람씩 초를 들고 이번 모꼬지나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뭔가 색다르고 차분한 분위기이기도 하고 8학년들만의 시간에 대한 기대가 많습니다.
 
 본격적인 프로그램 시작 전 웜업으로 ‘투명공 넘기기’를 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공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어떤 물체로도, 상황으로도 바뀔 수 있습니다. 공을 넘기면서 바이올린이 되었다가, 사진을 찍기도 하고, 요리를 하기도 합니다. 순발력과 상상력이 관건인데 생각처럼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몇 바퀴 돌다보면 다양한 이미지가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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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가치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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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가치 이야기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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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는 ~합니다>

 

 

 


 마음모으기 프로그램 1부는 ‘나는 누구일까?’입니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호흡을 가라앉히고 진행자의 인도에 따라 상징을 떠올립니다. 첫 번째는 어렸을 적 꿈, 두 번째는 동물, 세 번째는 상상 속 인물, 네 번째는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각각 상징을 떠올리면서 그 이미지에서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가치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3가지 정도 4군데 나뉜 종이에 각각 적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감이 없어서인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곧 익숙해져서 이미지를 떠올리고 그 이미지에서 찾은 가치를 쉽게 적어나갔습니다. 4가지 중에서 ‘존경하는 사람’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푸른하늘님- 에즈라 밀러(영화배우), 평등, 여유, 사랑
 금빛바다님- 좋아하는 직업, 의지, 노력, 열정
 우주님- 발명가, 의지, 노력, 열정
 학자님- 선생님, 열정, 유쾌함, 자부심
 
 4가지 이미지 당 3개씩 총 12개 가치를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짝과 함께 말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서로 종이를 바꿔 들고 한 사람이 먼저 말하면 짝이 그 말을 받습니다. 방법은 12가지 가치를 ‘당신은 ~합니다.’라고 말하면 ‘나는 ~합니다.’라고 받는 식입니다.
 
 ‘당신은 의지가 있습니다.’

 ‘나는(저는) 의지가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진심을 담아서 말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눈을 마주친다는 것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정말 마음을 다해서 말을 해 줄 수 있습니다. 이어서 나눈 소감에서 계속 나는 ~합니다 라고 말을 하니까 세뇌받는 느낌이다 라는 말이 있었고, 뭔가 응원과 격려를 받는 것 같다 라는 말도 있었습니다. 실제 그런 느낌을 받도록 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미지에서 찾은 가치가 자신에게 부족하고 없어 보일지라도 이미 각자가 다 가지고 있는 가치입니다. 지금은 어리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지만 자신이 찾고 발견한 가치가 가능성의 씨앗으로 잠재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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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부정적인 가치 태우기>

 

 

 쉬어가는 시간으로 낮에 적었던 자신의 부정적인 가치를 태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름을 붙이자면 ‘긍정적인 나’입니다. 부정적인 가치를 태운다고 해서 바로 나에게 긍정적인 가치만 남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상징적인 의미에서 나의 부정적인 모습과 가치를 태우면서 긍정적인 나로 변화하길 바라는 의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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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음 모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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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져야 할 가치>

 

 

 

 

 마음모으기 2부는 ‘우리, 함께’입니다.
 
 초 주위에 자신이 앞으로 바라는 모습을 닮은 상징물과 모두를 닮고 바라는 모습을 닮은 상징물을 놓습니다. 그리고 서로 손을 꼬옥 잡습니다. 그리고 눈을 마주치면서 서로를 발견합니다. 익숙하지만 다른 공간에서 우리만 있는 시간에서 바라보는 서로의 모습은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돌아가면서 서로의 장점과 도와가야 할 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에서 나온 장점과 도와가야 할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푸른하늘님>
금빛바다님- 지식이 많고 약속을 잘 지킴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을 자제
우주님- 밝고, 장난도 많이 치지만 열정적임
          집중을 잘 못할 때가 있는데 집중해야 할 때 집중하기
학자님- 밝고, 남 말에 신경 쓰지 않고 즐겁게 생활함
           더 많이 웃기

 

<금빛바다님>
학자님- 친근하게 다가옴, 잘 진해짐, 재밌음
          상대를 벼랑 끝으로 몰아갈 때가 있음
우주님- 밝고, 장난끼가 많고 어느 자리에서든 금방 적응함
          다른 사람이 하지 말라고 하는 거 자제하기
푸른하늘님- 체육을 잘 하고 남을 잘 도와줌, 스스로 나서서 함
               괜한 일로 트집 잡지 않기

<우주님>
학자님- 밝음
          어두울 때가 있어서 떨치기
금빛바다님- 아는 것 많고 베풀 줄 앎
                단호박적인 데가 있음, 생각 줄이기
푸른하늘님- 자기 할 일 잘 하고 남을 도와줌
                남 일 때문에 자기가 힘들 때가 많음

<학자님>
금빛바다님- 책임감이 강하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함
                약속 지키기
푸른하늘님-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고 나서서 하는 힘을 가짐
                부담감, 기대를 덜고 마음 편해지기
우주님- 긍정왕, 유쾌함을 지님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감

 

 장점과 도와가야 할 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손을 꼬옥 맞잡고 눈을 감습니다. 맞잡은 손을 응원과 격려의 마음을 담아 더 꼬옥 쥡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가 무엇일지 생각해봅니다. 모습과 생각이 다 다르고 그래서 개성 있는 네 명이 함께 하는 가운데 필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곰곰이 생각한 후에 각자 적어서 초 주위에 내려놓은 가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푸른하늘님- 밝음
우주님- 배려
금빛바다님- 팀워크
학자님- 믿음
 
 4가지 가치를 우리 모두가 가져갈 수 있게 다시 한 번 마음을 모으고 의지를 다져봅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모두에게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마음을 비추는 글을 낭독했습니다. 은은하게 타오르는 촛불과 힘이 되는 서로를 바라보면서 한 단어, 한 문장씩 마음에 차곡차곡 쌓아갔습니다.
 프로그램 마지막은 시작과 마찬가지로 캔들 세리머니입니다. 돌아가면서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고 초 지킴이였던 푸른하늘님이 초를 끄면서 마무리됩니다. 예상시간보다 조금 길었지만 차분하면서도 평화롭고, 아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음모으기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도 많았고 머릿속으로 그리는 이미지대로 진행될까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좁지만 온전히 우리만의 공간과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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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추는 글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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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모으기 프로그램 끝나고>

 

 

 

 

마지막으로 우주님이 선택한 마음비추는 글입니다.

학교에서 모두에게 낭독하고 싶다고도 했지요.

 

이번 생과 같은 생을 또 얻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이 생에서처럼 이런 방식으로 이런 환경에서
이런 부모, 아이들, 가족과 또다시 세상을 경험하지는 못합니다.
당신은 결코 다시 이런 친구들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다시는 이번 생처럼 경이로움을 지닌 대지를 경험하지
못할 것입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지금 그들을 보러 가십시오

-퀴블러 로스-

 

 

마음모으기 27.jpg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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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성심 2017.04.04 16:34
    8학년들의 '마음모으기 프로그램'이 참 따뜻해보이네요^^
  • ?
    충경 2017.04.05 19:17
    학자 선생님 애쓰셨어요~ 섬세하게 준비한 마음들이 느껴집니다. 올 한해 학생들과 즐겁고 성장하는 시간되길 빕니다!
  • ?
    행복 2017.04.16 10:17
    학자 선생님의 세심한 마음과 정성이 물씬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특히 우주님이 소개한 글은 마음을 울컥하게 하네요.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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