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학기를 마치면서 새싹들은
자신에게 상장을 하나씩 주었습니다.
수영장, 봉화, 방방이 등에서 신나게 놀았으므로 주는 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였다고 주는 상
수영장에 물놀이를 가는 날인데
하필이면 그날 아파서 결석을 하고
혼자 집에서 심심한 것을 꾹 꾹 참은 것을
칭찬하는 상장도 있습니다.
줄넘기를 꾸준히 한 자신에게 주는 상도 있고
봄부터 여름까지 280권으르 읽고
독서로그북에 기록한 것을
칭찬하는 상도 있습니다.
그 뿐인가요?
방방이에서 놀았던 것도
음악을 즐겁게 들은 것도
일주일에 한 번 놀이터에 나가서 놀았던 것도 잘했습니다.
물론 줄넘기도 잘했으니 상을 주고
숙제를 해온 것도
점심을 맛있게 먹은 것도 다 상을 주었습니다.
최고의 상장도 있습니다.
이 새싹은 줄넘기를 꾸준히 한 것
신나게 놀은 것
방방이 탄 것
모든 일 열심히 한 것
책을 읽은 것
글씨를 멋지게 쓴 것
이런 당연한 것들
당연한 일상 활동이 다 상을 받을 만큼 자랑스럽고
자랑할 만하게 참 열심히 잘했고
그래서
그냥 상이 아니고 최고의 상장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최고 중의 최고"니까요.
어른들은 자신을 탓하기 바쁩니다.
이걸 더 해야돼! 아니 저것도 해야돼!
이것 밖에 못하냐고~~
아휴, 이걸 다 하고 잤어야 하는 데 나는 너무 게으른가봐...
내가 하는 게 다 그렇지 뭐.
사는 게 별 거 있냐고, 다 그렇게 사는 거지.
남들도 다 하는 걸 뭘 그리 유난을 떠냐, 남사스럽게.
그래서 생활이 힘들고 어려운지도 몰라요.
새싹들은
점심 밥을 잘먹어서 칭찬을 하고 상을 주고
공책에 글씨를 잘 쓴다고 상을 주고
신나게 놀았다고 상을 주고
그것도 최고 중의 최고라
최고의 상장을 주었습니다.
내일학교에서 새싹들은
스스로에게 최고의 상을 주면서
즐겁게 자라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희망"입니다.
모든 어린이들이 자신을 칭찬하고 상을 주면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으로 자라나
세상을 따뜻하고 살만하게 만들어 갈 것을 그려봅니다.
아이들은 살아있는 것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위엔,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여
아이를 행복하지 않게 만드는 어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스스로를 칭찬하고, 스스로를 최고로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그런 아이들로 자람할 것을 믿습니다.
선생님, 이번 봄, 여름 학기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