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일론머스크가 나오는 영상을 하나 보았는데,
영상 속에서 사회자가 ‘진로 고민을 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지’ 물었다.
AI로 대표되는 기술과 세상의 변화를 누구보다 민감하게 느끼고 있어서일까?
일론머스크는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장내엔 정적이 흘렀다.
20초간의 고요함 후 나온 답은 다음과 같다.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것이나 보람을 느끼는 것을 찾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더 붙였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유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 두가지 얘기를 종합해보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으로 출발해 소질을 더욱 갈고 닦아, 그 결과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여적이 되게 하라는 것이겠다.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정말로 신기하게, 예외 없이 모든 아이들에게 가능성, 다움이 있다는걸 보게 된다.
작은 것이어도 뭐든 새롭게, 자기만의 방법을 계발해서 하는 아이가 있고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지나는 공간에 쓰레기가 있으면 빗자루로 쓸어 버리는 아이도 있고
남 앞에서 말하는건 부끄럽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열정적으로 얘기하는 아이도 있고
누가 울고 있으면 옆으로 와 슬그머니 말을 건네는 아이도 있다.
그 다음과 특성은 뭐라 말로, 글로 정의를 내릴 수 없다.
노는 모습 하나에도, 밥 먹고 정리하는 모습 하나에도 아이들의 다움이 녹아 있다.
아이들은 처음부터 스스로 알아차리고 볼 수 없으니
주위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우와, 너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니?‘
’우와, 이런 것에 관심이 많구나.’
관심을 갖고 사소한 것에도 진심어린 감탄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안타까운건 보이는 가능성의 빛을 잃어 갈 때이다.
’쓸데없이 뭘 그런걸 궁금해하고 그러니? 하는 공부나 잘 해라!‘
’넌 왜 우는 애 옆에 가서 더 울게하니?‘
아이들은 어른처럼 능숙하지 않은 것이 많기에, 본래의 의도는 좋았어도 결과가 서툴 때가 많다.
어른들이 그 결과만 보고 아무렇지 않게 건네는 말 한 마디는 생각보다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고,
아이들의 뇌에는 자신이 ’난 공부 못하는 아이‘ ’난 도움되지 않는 않은 아이‘로 인식이 되어버린다.
우리가 정말로 미래를 생각한다면,
아이들이 지닌 작은 가능성부터 살려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와, 너 참 그런 장점이 있구나. 그 장점, 이렇게 써보면 어떨까?‘
아이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한 마디 말이라도 따뜻하게 건네 보자.
아이들의 내일이 열려야, 이 세상의 내일도 열릴 수 있을테니 말이다.
누군지 모를 그 분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