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인터넷에서 가져왔습니다. 콜럼부스는 달걀을 깨트려 세웠지만, 사실 달걀은 그냥 세우기도 한답니다.
사진 속의 인물은 달걀세우기 챔피언이라고 합니다. )
우리는 살면서 ‘그게 문제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우리가 그런 말을 하기도 한다. ‘그게 문제지.’
그게 ‘문제’인지 동의가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내 처지와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이기도 하다.
때로는 남들이 제기하는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답” 일수도 있다는 글을
인문학 수업 시간에 읽었다.
김민식 피디의 <문제가 아니라 답이다>.
여러 가지 내용이 나오는데 우리 학생들이 가장 많이 공감한 내용은
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구절들이었다.
지은이의 아버지는 아들이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사용하는게 문제라고 하는데
정작 아들은 그 스마트폰으로 글도 쓰고
영화도 보며 사람들과도 만나는
생활의 도구로 아주 잘 쓰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아, 이게 문제가 아니라 답이 되기도 하는 구나’하는
새로운 생각을 해보는 듯하였다.
그런데 과연 이게 ‘답’일까?
언제인가 몇 년 전에 계절학기 중간의 쉼주간(방학) 동안
얼마나 전자기기를 사용하였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이 있다.
일주일에 20시간이 넘는 것은 기본이고
매일 7시간 씩 사용하는 학생도 있었다.
자기들이 이야기하고도 그 숫자에 놀라는 기색이었다.
우와, 우리가 이렇게 많이 사용하는 구나.
뒤이어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책 읽는 시간은
일주일에 5시간이 최고 많이 읽는 경우였다.
이 정도로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가 학생,
배우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하지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은 더 하다.
유튜브와 게임 (몇년전엔 여학생들이어서 게임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옛능보기.... 아마 하루에 최소 2시간 이상은 되지 않을까.
온라인 수업의 여유를 틈탄 요즈음이 이 정도이니
다음 주 쉼주간에 들어가면
하루의 주요 일과가 전자기기로 시간 소비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학생들에게 정말 발상의 전환이 될 수 있게 생활을 변화시켜볼 바를 권해본다.
스마트폰 사용, 컴퓨터 사용이 ‘소비’가 아니라
‘생산’이 될 수 있도록 한 번 해보라,
부모님들이 ‘그 놈의 컴퓨터, 부숴버리고 싶다’라고 말하지 않고
‘우리 아이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로 말 할 수 있게.
남들의 발상의 전환을 보고 자극을 받았으면
우리도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