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어느 여름날, 아이스크림을 먹으려고 줄서있는 장면)
초등 저학년교실에서 새싹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수시로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뭐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평생 습관이 되어야 할 것들에 대해
반복하고 또 반복하게 됩니다.
오늘은 어떤 것들에 대해 자람도우미들이 ‘잔소리’를 하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1. 허리 펴고 바르게 앉기
엉덩이를 의자에 깊숙이 밀어넣고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듯이 앉으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 어릴 적에 이 습관이 들지 않아
무심코 앉으면 허리가 둥글게 굽어집니다.
당연 허리도 많이 아프구요.
허리를 세우려면
책상을 의자와 한 주먹 사이가 되도록 바싹 당겨 앉는 것도 필요하지요.
가끔은 새싹들과 함께
‘허리는 세우고 가슴은 펴고 고개는 들자’라는 문장을 구호 외치듯이 같이 외칠 때가 있습니다.
진짜 미인은 뒷 모습이 곧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설명도 해주고...
아무튼 자세가 제일 중요합니다.
척추가 건강해야 온 몸이 튼튼해지거든요.
어릴 적에 몸으로 익혀두어야 평생 가게 되구요.
2. 남의 말 다 듣고 이야기하기
오, 이 것도 잘 안되는 것입니다.
누군가 말을 하면 불쑥 불쑥 ,
‘아니 그런 것이 아니구요’하고 끼어드는 새싹들이 태반입니다.
아마 우리 어른들이 일상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끼어드는게 습관이고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아무런 미안함 없이 끼어들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 부분은 수업시간이고 쉬는 시간이고 어디서나
서로서로 지키려고 애를 씁니다.
자, 손들고 발언을 신청하구요,
이야기하는 사람이 말을 다 마치면 그 때 말을 해주세요.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자제를 시키고 나서
먼저 이야기한 새싹이 말을 마치고 난 뒤
아까 말에 끼어들었던 새싹에게 이제 말을 하세요 하면
‘까먹었어요’합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중요한 말이 아니였을 수도 있다는 거지요.
정말 중요하다면 그걸 기억해두었다가 말을 히야 하니
여러모로 연습이 많이 되는 습관입니다.
(다음편에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