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해해주세요~!!!

"오늘 학교에서 뭘 배웠니?"

학교갔다 돌아오면 대다수 부모님들이 자녀들한테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심지어 유치원에 다녀온 아이한테도 같은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질문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대학교때까지 쭉 이어지겠지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인식하기에 

'학교는 지식을 배우는 곳'

'지식은 매우 중요한 것'

'우리 부모님은 지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정작 학교에 긴시간 몸 담고 있는 자람도우미(교사)로서 아이들의 생활을 관찰해보면,

아이들은 그날 배운 내용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들하고 잘 놀았으면 그날은 즐거운 하루였고, 

뭔가 마음에 흡족치 않으면 그날은 학교생활이 재미없는 하루가 되는 경우가 많지요.

우리 어른들도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뭘 배웠던 내용보다는 그 당시의 내 감정과 마음상태에 따라 기억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 기억하며 두고두고 회상하게 되는 것, 빨리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것 등등..

우리 아이들도 가장 먼저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며.. 하루, 하루 성장해갑니다.

그래서 아이들한테는 뭘 배웠냐는 질문보다는

"오늘 학교에서 어떻게 지냈니?" 로 물어보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렇게 물어보면,

아이들은 친구와의 관계에서 즐거웠던 얘기, 속상했던 얘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해소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부모님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관계를 배우게 될 것입니다.
 

내일새싹학교에서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친구와의 관계뿐 아니라 여러 주어진 역할수행,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 등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도 부딪쳐 보면서 '나'를 더 알아가게 되고,

세상의 이치와 삶의 지혜에 눈떠가게 됩니다. 

부모님이 더 관심가져야 할 것은
우리 아이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면에 관심이 있는지?.. 에 더 귀를 기울여주는 것입니다.

나를 진정으로 이해해주는 분이 우리 엄마, 아빠라고 느낄때

우리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 1순위로  "부모님" 을 제일 먼저 꼽을 것입니다.

먼 훗날..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수록,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어도..

부모-자식관계는 더 돈독해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