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수업시간,
달걀을 하나씩 주고 세워보라고 하였습니다.
정말 날 달걀입니다.
‘이걸 세우라고요?’
‘네.’
‘이게 세워지나요?‘
’다른 사람들이 이미 풀었던 문제이기도 한걸요.‘
’엥, 이게 세워진다고요?‘
’두 사람이 의논해서 같이 풀어도 되요.‘
둘이서 달걀을 들었다가 놨다가 이리저리 굴려도 보고...
그러다가 한 명이 중얼거립니다.
’이거, 껍질을 갈으면 되지 않을까?‘
또 한 명이 이야기를 합니다.
’껍질을 조금만 떼어내면 되지 않을까?‘
’오, 그거 대단한 힌트인데! 한번 해봐요!‘
’어, 선생님, 정말이요?‘
’정말인데...‘
둘이서 조심조심 달걀 껍질을 아주 조금씩 떼어내기 시작하였는데....
끝까지 가지는 못하였습니다.
아, 아쉬워라.
조금만 더 하면 될텐데....
달걀을 세우는 방법은
(콜럼부스가 한 방식으로 하자면) 밑을 살짝 쳐서 깨트려 세우면 됩니다.
새싹들은,
’아~~, 나도 그거 생각했는데...‘하고 아쉬워합니다.
맞습니다. 힌트라고 까지 이야기해주었는데,
조금만 더 시도해보면 되는데....
한 참 무엇이든 해보고 싶어하고
이것 저것 궁리도 해보는데
자기 생각을 조금만 더 말해보고 조금만 더 해보면
더 신날 것 같아서 수업시간에 이런 문제도 내보았습니다.
생각만 하지 말고 말해보기,
생각만 하지 말고 해보기!
그래서 고정관점을 깨고 더 넓게 나가보기!
자람도우미도 그렇게 해보려고 하는 중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 자료를 찾아보니
달걀 세우기에 관한 여러 가지 사실이 많습니다.
달걀을 수직으로 3개를 세운 사람부터 달걀을 공중 부양시킨 것까지.
새싹들과 더 넓게 보기 위한 시간을 다시 한 번 가져야 겠습니다.)
(그날 달걀 세우기 사진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사진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