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언제 가장 행복하세요?"
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나는 '아이들이 행복할 때'라고 서슴치 않고 대답할 것이다.
아이들을 만나온지도 어언 30년이 다 되어 가니 내 삶의 반 이상은 아이들과 함께 살아온 삶이 맞는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엄마처럼, 언니처럼, 때론 새 털처럼 부드럽게, 때론 호랑이처럼 엄하게..
그렇게 살아오다 보니 가슴 한가득 수백명의 아이들이 들어있다.
1987년도에 처음으로 만났던 5학년 아이들은 지금쯤 어느 곳에서 뭘 하고 지내고 있을지..?
그 때 그 시절, 아이들의 모습은 가슴 한 켠에서 시간이 멈춘 듯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기기의 발달로 요즘에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사진 속에 담아 놓는다.
나는 우리 학교 새싹들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을 때가 참 행복하다.
휴대폰을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담을 때엔 더더욱 행복감을 느낀다.
반대로 가장 안타까울 때는 휴대폰이 멀리 있어서 행복한 모습을 사진 속에 담을 수 없을 때이다.
순간 포착이 참 중요한데..
살아가는 동안 때론 슬프고, 때론 화나는 일이 있어도
사진 속에서 해맑게 웃는 새싹들은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웃음으로 살아가면 참 좋겠다.
사진 속 새싹들의 밝은 모습이 오래 오래 지속되길 바라며,
오늘도 나는 행복한 사진사가 되어 새싹들의 "행복"을 사진 속에 꼭꼭 담아 놓는다.
저절로 행복해지는 사진이네요.
30년 동안 행복을 담아주신 선생님 마음과 은혜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