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간 예자람교실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참가한 새싹들은 234학년과 7학년이었고, 장소는 봉화 내일학교였습니다.
중간에 56학년들은 지리산 종주 프로젝트를 갔기 때문에 이렇게 저학년과 고학년들이 어우러져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예자람교실은 기존의 예절교육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예가 자란다'는 것에 대한 접근이 쉽지가 않아서 첫 날 O.T.에서는 설명을 많이 해주었다면,
다음 날에는 주제 '내 마음에 예가 잘자라게 하려면?' 에 대하여 각자 작성한 내용을 점검하면서 1:1 면담을 하였습니다.
어린 저학년들은 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자람과정 7학년들에게는 또 그 아이들대로의 눈높이와 겉드러나게 보이는 행동과 생각들을 토대로 면담을 하였습니다.
이번 예자람교실은 몸으로 겪고, 머리로 이해를 하며 '예'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맛보기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진행을 하였습니다.
관념적으로 접근해가는 것이 아니고, 이해와 체험이 함께 이뤄지는 것에 초점을 두었지요.
이른 아침 부엽토를 쓸어 담으며,
흙집짓기, 고구마캐기 운력을 통해서,
농암종택 앞 강가에서 여유롭게 가을과 만나며,
공양준비, 설거지를 통해서,
신나게 뛰어노는 놀이를 통해서...
자기 안에 쌓아두었던 것들을 걷어내고, 털어버리고, 씻어내고, 맘껏 해소하며
나와 서로를 하찮게 여기지 않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겸손히 대할 때
'예'는 고개를 빼꼼 내밀고 내 안에서 움트기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봉화에서 진행된 예자람교실은 마디맺음을 하였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4박5일간 아이들과 가까이 지내며 한명, 한명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으니 학교에서도 지속적으로 도와가야겠습니다.
적극 도와주신 시우선생님, 소앙선생님 모두 애 많이 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마지막 날에 <전체 소감문> 작성한 것을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 멋진나무 (2학년)
- 배운 점 : 나는 예에 대한 것을 배웠다.
- 칭찬할 점 : 울력을 즐겁게 처음에 하고 즐겁게 고구마를 열심히 캐고 즐겁게 했다.
- 도와갈 점 : 나는 존중어랑 다른 님들과 친해져야 한다.
- 느낀 점 : 차를 타고 멀미가 나는 것과 봉화 예자람이 힘들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 하늘바다 (3학년)
- 배운 점 : 인사에 대한 예, 존중, 존중어를 쓰는 것
- 칭찬할 점 : 인사를 열심히 한 것, 전보다 더 존중하는 마음이 생긴 점, 일을 열심히 한 점
- 더 도와갈 점 : 존중어를 더 많이 쓰는 것, 짜증을 안내는 것, 배려를 더 많이 하는 것
- 실천할 점 : 존중하는 마음이 조금이 아니라 더 많았으면 좋겠다.
- 느낀 점 : 다른 사람, 동물이 기분이 좋으면 나도 기분이 좋은 점
* 예쁜미소 (3학년)
- 배운 점 : 새싹공사에서도 존댓말을 쓰지 못했지만 이번 예자람교실에 와서 존댓말을 쓰게 된 것
- 칭찬할 점 : 인사하게 된 것, 배려
- 더 도와갈 점 : 존중하는 마음을 더 많이 써야 할 것 같아요
- 실천할 점 : 나쁜 마음을 조금만 더 없애야 할 것 같아요
- 느낀 점 : 예를 잘하려고 일주일간 노력하니 존댓말도 쓰게 되고, 내 마음에서 예가 조금 자란 것 같아요
- 내가 한 예 : 인사를 열심히 하고 배려도 하고 미안한 일 있으면 바로 사과하고 고마운 일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 한 것, 존중어를 쓰게 된 것, 동물, 다른사람, 식물을 함부로 대하지 않은 것
* 멋진지구 (4학년)
- 배운 점 :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걸 배웠다, 예에 대해 알았다, 남을 존중하는 걸 배웠다
- 칭찬할 점 : 많이 웃고 항상 긍정적이었다,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열심히 했다, 많이 안싸울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 더 도와갈 점 : 남이 그만 하라고 하면 그만하자, 짜증을 많이 하지 말자, 남이 말하는데 딴청하지 말자
- 실천할 점 : 푹 쉬고 다른 사람과 싸우지 않고 많이 논다, 짜증이 나도 참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한다, 존중어를 많이 한다
- 느낀 점 : 예가 많이 자란 것 같고 내가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건 바로 고구마캐기였다. 힘들었는데 끝까지 해서 자랑스럽다. 예자람 갔다와서 다른 사람들을 배려나 존중하고 스트레스가 쌓여도 다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 푸른마음 (4학년)
- 배운 점 : 다른사람과 예의를 갖추며 친해져서 친하게 지내고 예를 갖추려면 잘자고 잘 놀아야 하는 걸 배웠다
- 칭찬할 점 : 다른 사람을 존중해주었고 양보랑 배려를 해주었다
- 더 도와갈 점 : 스트레스를 풀고 잠을 많이 자서 짜증을 푼다
- 실천할 점 : 많이 자고 졸린 걸 모두 없애고 놀고 노는게 지겨울때까지 놀고 먹는 걸 반복한다
- 느낀 점 : 졸리면 더 스트레스가 쌓여서 더 짜증이 나서 더 기분이 안좋아지고 싸움이 난다는 걸 알았다
* 산들바람 (4학년)
- 배운 점 : 예를 실천하면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칭찬할 점 : 배려를 해주고 다른 분의 맘을 이해해줬다
- 더 도와갈 점 : 2,3학년에겐 아직 존중어, 존댓말이 힘들다
- 실천할 점 : 존중어 사용하기
- 느낀 점 : 2,3학년에게 존중어를 쓰기가 생각보다 힘들다
* 넓은마음 (7학년)
- 배운 점 : 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점이 있는 것 같다
- 칭찬할 점, 도와갈 점 : 내가 처음에는 잘 존중어 쓰기가 되지 않았지만, 하면 할수록 존중어를 조금 더 잘 쓰는 것 같다. 근데 아직도 말에 다가 "요"자만 붙이는 것은 도와갈 바이다.
- 느낀 점 : 이번 예자람교실은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의 배워가는 성과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이번 이동수업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 새나 (7학년)
- 배운 점 : 예라는 것은 꼭 존중어만 있는 것이 아니고 나에 대한 예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칭찬할 점 : 어제 화나도 잘 참은 것
- 더 도와갈 점 : 존중어 사용, 내 자신을 아끼기
- 실천할 점 : 존중어, 내 자신 아끼기, 다른 사람 존중하기
- 느낀 점 : 재미있었다, 예라는 것을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됬는데 2일차부터 쬐끔!! 씩 알게 됬고 학교가서도 예를 계속 실천할 것이다!!
* 달빛 (7학년)
- 배운 점 : 나를 먼저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해야지만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다
- 칭찬할 점 : 존중어를 써야한다는 생각이 날 때마다 존중어를 썼다. 4학년들이 대들어도 후에는 이해해준 것
- 더 도와갈 점 : 나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자, 그 후에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자
- 실천할 점 : 자신에게, 다른 사람에게 존중어를 잘 쓰자
- 느낀 점 : 예전과는 많이 달랐던 예자람교실이었다. 예전엔 예자람교실의 의미를 잘 모르고 4박5일 동안 하는 이동수업인 줄 알았다. 근데 이번 예자람교실을 통해 예자람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보니 뿌듯하다. 예가 무엇인지 알았으니 앞으로는 예를 잘 실천하는 예의있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다
* 눈송이 (7학년)
- 배운 점 : 나는 저학년들은 아주 재밌게 논다는 점을 알았다. 자신이 움직여야 전체가 움직인다. 남을 생각해야지 인기를 얻을 수 있다. 운력을 하더라도 열심히 해야 된다. 집지으는 작업은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성찰일기는 길고 마음을 담아서 써야 된다. 일이 진행이 안되면 나중에 하거나 의견을 열심히 내야 한다. 동영상 찍을 때는 조용히 한다. 산들바람님은 새나님을 닮았다. 선생님들은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니까 우히는 열심히 배워야 한다
- 칭찬할 점 : 나는 짐정리를 잘했고, 매일 (거의) 명이와 기적이 간식을 줬다. 초롱이가 보고 싶어서 울지 않았다. 찰칵이 역할을 아주 열심히 했다(매일 10장씩). 한의원에 가서 침 맞을때 소리를 안 질렀다. 닭들에게는 살살 대해 줬다. 잠잘때 돌아다니지 않았다. 고구마를 캤다. 벌레보고 징그럽다고 한적이 없다. 새나님이 의자의 다리를 접어도 짜증내지 않았다. 달빛님에게 앞자리를 양보했다. 식사당번할 때 설거지 열심히 했다
- 더 도와갈 점 : 동생(주현)한테 학교에서 존댓말쓰기, 새나님 팔을 초롱이로 착각하지 않기, 방청소 열심히 하기, 간식이 있으면 나누어 주기, 빌리지 않기, 너무 강아지 생각만 하지 않기, 운동장에서 더 많이 놀기, 글씨 예쁘게 쓰기, 깊게 생각하고 말하기, 그림은 천천히 그리기, 책 많이 읽기, 준비물 다 챙기기
- 실천할 점 : 운력하기, 동생들 놀아주기, 밥 편식 안하기, 감기 들지 않게 몸조리 잘하기, 글씨 열심히 쓰기, 서진 꼬박꼬박 올리기, 짐정리 잘하기, 예쁜 사진만 찍기, 마시멜로 2개만 먹기, 목욕 많이 하기
- 느낀 점 : 아주 재밌다는 느낌, 행복한 느낌, 힘들다는 느낌, 동생을 놀아주는 느낌, 피곤한 느낌, 보고 싶은 느낌 등 여러가지가 있다
가족 생애기획 1 - 마음을 열어요
지리산 종주를 하고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