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교육 단상
2019.09.05 10:48

다툼(폭력)에 대한 적절한 패널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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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형제나 친구 간에 다툼이 일어나면 "다 싸우면서 크는거야~" 하며 어른들은 누구나 다 싸우면서 크는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씀들을 하셨지요. 

 

'아, 사람들은 모두 싸우는구나!' 저도 그런 줄 알고 어린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내며 자랐습니다. 그러나 점점 철이 들면서 싸움은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고 성숙해진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요.

 

어릴때 남매끼리 싸워서 엄마로부터 볼기짝을 한 대씩 맞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분명히 다툰 이유가 있었을텐데.. 화가 나신 엄마께서는 고된 일을 하셔서인지 이야기를 들어볼 겨를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아이 엄마가 되고, 학교 선생님이 되어보니 아이들간의 다툼을 차분히 공정하게 들어주려면 얼마나 많은 심적,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이 자칫 놓치게 되는 실수가 바로 감정적인 대처와 섣부른 판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리 학교에서는 가을학기 들어서 다툼이 일어나서 새싹민주총회에서 다뤘습니다.

 

대개 다툼이 일어나면 당사자끼리 사과하게 하고 끝나거나,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려서 학교 규정대로 벌칙을 받게 되지요. 이때 벌칙은 잘못을 했으니 그에 상응하는 벌칙을 받고 반성하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도 있을 수 있는 다툼, 폭력도 일어나지만,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패널티를 스스로 정하거나, 나도 좋아지고 학교도 좋아지는 것으로 정해진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화단에 물주기, 어린 새싹반과 놀아주기, 명언 찾아서 칠판에 적기, 좋은 음악 찾아서 학교에서 들려주기 등 입니다.  

 

이런 것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는 잘못했으니 벌 받아야 돼' 가 아니라 나를 돌아보면서 마음이 한층 성장하게 되지요. 

 

모든 다툼에는 이유가 있듯이, 겉드러난 행위를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하기 보다는 아이들마다 욕구가 무엇인지, 어떤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지 귀담아 듣고,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싸우면서 크는 우리 아이들~ 

 

그 과정을 통해서 마음도 위로 받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더 넓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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