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애기획 2 - 진심어린 대화

본격적으로 가족들 간에 이야기를 시작한 집도 있고, 오전에 본격적인 가족 생애기획을 기대한다는 집들도 있었습니다.

드디어 가족들 간에 본격적인 생애기획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일학교의 전체 공간을 둘러보며 가족들의 발길이 닿는 곳에서 편안히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흙부대집에서, 산책을 하며, Place-c에서, 웃는 하늘에서..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오후에 한자리에 둘러 앉아서 가족마다 진행된 생애기획을 나눠보았습니다.

한 가족, 한 가족 소감을 나눌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였습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잘 알 것 같지만 서로를 너무 이해 못하고 있었다,

부모님의 애정표현이 때론 자녀들에게는 지나친 간섭으로,

자녀가 뭘 잘하는지 이번에 알게 되었다,

부모님이 살아오신 삶을 이번에 처음 들어서 부모님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자녀들에게 잘 못 해준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는 부모님,

부모님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오해했던 자녀들...

진심으로 가족 간에 많은 대화가 이뤄진 것 같아서 나눔의 자리는 눈물, 콧물 범벅이 되었습니다.

가족,

각박한 세상에서 힘을 얻을 수 있는 '사랑' 그 자체라고 할까요?

그러나 그 '가족'이란 이름은 너무 가깝다보니 때론 서운함도 있고, 함부로 대하기도 하고, 지나친 간섭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 아는 것 같지만 마음을 열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자리를 갖게 되니

서로가 힘이 되지만, 상처가 되기도 했다는 진솔한 대화들이 많이 오갔네요..

1박2일에 걸쳐 진행된 가족 생애기획에 참여하고 보니

제 나름대로 많은 것을 얻고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가정을 이루고 있고, 가족 구성원 중 '엄마'라는 자리에 있다보니

엄마란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가족 건강 지킴이,

평화로운 집안 분위기 maker,

가족들의 마음도 보듬어줘야 되고,

가족들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게,

가족들이 꿈을 이루는데 열정을 일으킬 수 있게,

가정의 예의와 문화를 만들어 가고...

가장이신 아빠의 자리도 매우 중요하지만, 제 자신이 엄마이다보니 엄마의 역할에 대하여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 생애기획!

가까운 우리 가족은 요즘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각자의 꿈이 무엇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가족인 나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서로를 이해하려고 한발 가까이 다가서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가족이 느껴지고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서로의 진심이 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족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