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 ... 민들레 2018. 4. 26
서양 민들레 인가 토종 민들레인가?
민들레를 뜯었다.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이러면 그애가 슬퍼하겠지...
알려주지 않으면 되지 뭐~
하지만 우리는 서로 솔직하자고 그날에 말했었지
좋아 다시 심자!
어느새 나도 그애와 같은 마음이 되었다.
나와 그애를 위해 다시 태어나 줄래...
꽃 계단
사뿐 사뿐한 꽃들, 우르르 몰려 있다.
내가 작아져서 저 꽃을 밟아보고 싶다.
내려가다 보면 이것이 계단이란 것을 깨달을테니까....
바람이 불어온다면
잠깐 이 계단에 누워서 잠이 들것만 같다.
꽃이 살랑 살랑 흔들리기 시작한다.
기분 좋은 꿈을 꿨다.
그리고 내 옆에는
꿈에서 나온 꽃 계단이 있었다.
관찰
너를 왜 오래도록 보지 못할까?
누구보다도 강력한 너의 빛 때문일까?
사람들은 너의 능력 때문에 너를 피하기 시작했어.
니가 조금만 어두워 진다면
양산같은 건 없을텐데...
나무 속의 세계
마치 경계선처럼 나는 저쪽 세상으로
떠날 수 없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끝없이 궁금하지만
경계선의 끝이란 없다는 것을 알고도
나는 경계선의 끝을 찾아
수 없이 달린다.
특별한 비밀 도장
길을 가는 도중에 서 있는 한 나무
종이만 갖다 댄다면
이 무늬의 도장이 찍힐 것만 같다.
집에 돌아갔다가 다시 오면
도장을 찍어 달라는 듯이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는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덥고 더운 여름이 되도
누군가가
나의 도장을 써주길 바랄 뿐,
넌 나만의 비밀도장이야 오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