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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를 마무리 지으며 2015를 여는 에세이

                                                               푸른하늘 박연우

 

 

 

 

2014년에 엄청 많은 일들이 있었다.

여름 이동수업 때는 손바닥 정원, 가을 이동수업 때는 지리산 종주, 지금 20151월 까지 진행 하고 있는 생애기획, 적은 것 같지만 하나 하나 생각하면 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이야기할려고 한다.

 

손바닥정원 때는 정말 상상 오로지 나의 생각만으로 정원을 만들어야 했기에 힘들었던 것 같다. 손바닥 정원 때 해바라기님, 예쁜꽃님과 같이 어떤 정원을 만들지 생각을 했다. 나는 아니 도무지 내 머리로는 정원을 못 만들 것이라 생각 했다. 우리 5,6학년은 따로따로 자기의 생각을 그려보기로 했다. 나는 대충 꽃이 있고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그냥 그려 봤는데 예쁜꽃님이 내 정원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나는 둘러보니 예쁜꽃님은 그냥 생각이 안 떠올랐는지 대충 그렸고 해바라기님은 완전 형태를 못 알아볼 정도로 그림이 특이했다.

 

우리는 다른 팀을 관찰했다. 일단 한빛님과 예쁜나래님팀은 제법 그림이 갖추어져 있었던 것 같고 초록나무님, 멋진꿈님, 푸른숲님 3명이 한 팀 이었는데 엄청 멋있었다.

 

왠지 모르게 게임에서 나온 아이디어 같았지만 1차 심사를 볼 때 엄청 떨렸다 선생님 3분이 계셨다. 떨리지만 한 글자씩 차분하려 노력하며 설명을 해 드렸다. 그리고 약간의 정적이 흐르다가 선생님들의 질문 폭주가 예상 되듯이 예기를 하셨다. ‘길이는 어떻게 되는지‘ ’예산은 얼마 정도 인지등등 선생님들이 궁금하신 것들이 전부 다 우리가 시간이 부족해서 준비 못한 것이거나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들이었다. 우리는 말은 못하고 서로를 바라보다 앞을 바라보았다.

 

나는 실망감이 컸다 그만큼 열심히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붉게 물든 장미처럼 새빨갛게 된 내 얼굴을 어루만지며 내 자리로 돌아왔다. 나에게 돌아온 것은 그저 실망감 피곤함 자책감 같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다시 정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확 나의 머릿속을 강타했다. 나도 멋진 손바닥 정원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나는, 아니지, 우리 5,6학년은 1차시기 때 탈락 했지만 다시 도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더 구체적이게 짜기 시작했다. 또 무엇보다 순천만 정원을 갔다 온 뒤로 비슷하게 또는 그것 보다 더 새롭게 바꿔서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는 시원하게 통과를 했고 땅도 받았다. 그리고 멋있고, 예쁜, 식물들을 심었다. 그리고 수확도 했다.


20140702_195356.jpg





순천만 정원

순천만 정원은 정말 여러 가지 정원들 각자 나라의 정원들이 가득했다. 주로 보기에는 서양정원은 단정하게 그니까 나무를 모양처럼 깍뚝 썰기처럼 나무를 깍은 것 같았다. 그의 비해 동양정원은 아마도 거의 다 편안해 보이도록 주로 나무나 꽃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았다.

 

나와 예쁜꽃님, 해바라기님과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가 나는 해바라기님과 중국정원에서 쉬고 있었다. 해설사가 어떤 분들께 설명을 해주시고 계셨는데 나와 해바라기님은 그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우리도 집중해서 들었다. 그 이야기는 우리나라에 견우와 직녀처럼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에 대한 그림을 넣은 정원이라고 하셨던 것 같았다. 그런데 중국정원에서 나뭇잎과 어울린 아기자기한 다리가 있었는데 사진을 찍었더니 엄청 멋있었다.

그리고 프랑스 정원에서 지게에 포도가 안에 들어있는 모형이 있었는데 그 지게가 나중에 우리 정원에 넣으면 멋있을 것 같아서 넣게 됐다. 그리고 항아리 안에 가장자리에는 밑으로 내려오는 식물이, 가장 안에는 예쁜꽃이, 둘레에 두른 넝쿨 식물이 꽃을 더 예쁘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나는 그 항아리가 마음에 들어서 우리정원에 조금 다르게 넣었다.

 

그 외에는 너무 기억이 안 난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진짜 기억이 잘 안 난다.




 지리산 종주 프로젝트 때는 정말 하고 싶었다. 진짜 지리산 종주! 하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역시 가고 싶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끌리는 것 같이 꼭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지리산 종주가 그냥 지리산 갔다 와서 보고서만 쓰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철저히 준비 하는 기획 과정이 있어야 했다. 준비하는 과정은 그저 앉아서 준비물 챙기는 것이 아니었다. 지리산의 높이나 코스 같은 것도 있어야 했고, 무엇보다 체력이 좋아지기 위해 줄넘기와 스쿼트를 꾸준히 해야 했고, 4번의 연습등산 까지 무사히 마쳐야 하는 것이다. 꽤 힘들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지리산 처음부터 걸어가야 했다. 그 이유는 우리가 화대종주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 걸었다 거의 끝이 안보였다. 조릿대 대나무 나무 종류도 여러 가지였다.

지리산의 밤하늘과 일출, 일몰은 지금까지 본 풍경 중에 제일 멋있었던 것 같다. 잊을 수 없을 만큼 2014년도의 중요한 역할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충경 선생님이 우리 5,6학년이 최고의 지리산 팀이라고 하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다음 최고의 지리산 팀은 어떤 새싹이 될지 궁금하다.

 

우리는 보고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새롭게 A4용지가 아니라 B5로 하기로 했다. 우리 보고서는 다른 지리산 종주 팀들 보다 더 오래 걸렸다, 하지만 완성작은 정말 힘든 만큼 멋있었다. 그리고 나의 소감 몇 줄은 책 뒤편에 실렸다.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기뻤다.

 

정말 지리산 때 나의 심정을 말하자면 이렇다. 물론 모두 5,6학년 모두 그랬겠지만 정말 떨리고 기대되고 혹시나 다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도 있었다. 하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나는 도전을 했다.

 

지리산은 처음부터 힘들고 높고 내가 왜 갔지 하는 생각이 훅 들었다. 하지만 지리산의 꼭대기를 생각하고 힘차게 올라갔다. 우리는 그 힘들다는 화대종주의 코재를 쉽게 넘겼다. 다른 선배님들은 힘들어 했다는 사실에 나는 우리가 지금 선배님들을 아주 쬐끔 넘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나는 웃음이 나왔다. 내가 그렇게 존경하는 선배님들을 아주 정말 미세하게 라도 뛰어 넘은 것 같다는 그 생각 자체가 웃겼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코재에서 탈출한 뒤에 만세를 별로 부르고 싶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다지 별로 힘들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해바라기님은 만세!!! 하고 포즈를 취하듯이 만세를 불렀다. 만약에 지리산에 가기 전에 안중근이라는 책(지금 보고 있다)을 보았다면 만세 삼창같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저녁 준비였다. 저녁은 김치찌개 햄 김치찌개와 돼지 김치찌개 이렇게 2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그 날은 돼지 김치찌개를 하는 날이었다. 나는 두 종류가 도대체 구별이 안 갔다 나는 돼지 김치찌개 같은 것으로 가져와 물을 넣고 끓였다. 초록나무님(식사당번)은 멋진꿈님이랑 같이 어디로 튀었다. 데리러 갈 수도 없고, 안가면 내가 짜증이 나고 할 수없이 밥이 먼저니까 기다리기로 했다. 좀 오래 있다가 초록나무님이 왔다. 우리는 맛있게 만들어서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그 김치찌개는 다행히 돼지김치찌개였다.

제일 기억에 남는 날은 3일차

바로 내가! 3일차 길잡이였다.

이건 자랑이지만 내가 연습등산 때 새싹들한테 총합해서 100점을 맞았다. 그래서 내가 3일차를 맡게 되었다. 사실 하기 싫었지만 왠지 또 하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3일차를 맡았다. 하지만 나는 3일차의 길잡이로서 제대로 한 것이 거의 없었다. 그 이유는 예정된 시간에 도착을 못했다. 사실 이런 말 할 때 지금은 웃으면 서도 할 수 있지만 그 때는 정말 멍하고 패닉, 그리고 맨붕 상태라서 말도 못했을 것이다.

이끄미라서 힘들었던 점은 매일 매일, 힘든 3일차 때도 회의 진행을 한 것이다. 회의가 길어질수록 머리는 반자동적으로 막 허공에 인사를 해댄다.(꾸벅꾸벅)

그리고 이끄미로서가 아닐 수도 있는데 이동 할 때 새싹들이 시끄럽게 하지말라고 할 때가 있는데 어떨 때는 계속해서 짜증도 나고 신경도 쓰여서 삐끗할 때도 있었다. 그래도 나중에는 잘 따라주어서 마음이 놓였다.


 

 생애기획은 1월 지금 까지 진행 되고 있다.

양자물리학, 엘리베이터 사고방식, 타임머신 사고방식 등등 생애 기획에서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배웠다. 약간 어려운 것들도 있었지만 꽤 재미있었다.

설명을 하자면 우리는 딱 하나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닐 수도 있다.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관찰자가 그 것을 결정한다. 눈에는 바뀔 수 없을 것 같지만 현미경으로 확대 하면 원자 또는 파동이 관찰자인 나에게 변한다. 한 마디로 나에게 유익하고 유리한 가능성을 생각하자이것이 바로 양자물리학이다.

엘리베이터 사고방식은 위로 아래로 이동하는 사고방식으로 공간을 이동 할 수 있고, 타임머신 사고방식은 미래, 과거로 이동하는 사고방식으로서 미래를 상상하고, 과거를 회상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그래서 나는 꼭 완성해서 더 멋있는 생애를 기획하고 싶다.

나의 자람 한 점은 꽤 많지만 딱 3가지만 하려고 한다.

첫 번째 기획력이 높아졌다.

기획의 핵심은 왜하는지 이다. 만약 지리산 종주를 기획한다면 그것에 맞는 기획을 한다. 왜하는지에 따라서 손바닥 정원을 기획 할 수도, 지리산 종주를 기획할 수도 있다. 손바닥 정원 때 어떻게 만들 것인지 기획을 하고 지리산 종주 가기 전에 기획서를 썼다. 그래서 기획을 더 잘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두 번째 용기가 많이 생겼다.

손바닥 정원에서 선생님들 앞에서 정원 설명 할 때 많이 떨렸지만 용기 내서 설명을 했고, 이끄미가 돼서 회의진행도 하고 덕분에 용기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예를 들어 내가 예전에는 다른 사람 앞에서 말도 못하고 가만히 서있거나 울었더라면 이제는 거의 안 울고 용기 내어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세 번째 체력이 길러졌다.

지리산 종주 프로젝트 덕분에 체력이 길러진 것 같다.

지리산뿐만 아니라 연습등산과 줄넘기, 스쿼트를 계속해서 더 체력이 길러진 것 같다. 예전에는 무엇을 하면 힘들면 바로 포기했는데 이제, 지금은 한 번 더 도전한다.

도울 바 (미래를 상상 하면서)

첫 번째는 짜증내는 것을 줄이는 것인데 이유는 숙제나 늦게 자면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짜증을 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숙제는 집에 오는 즉시 바로 하기 이다. 너무 바로는 아니고 조금 쉬었다가 숙제를 하는 것이다 나중에 전화기도 생길 것이고 숙제도 지금보다는 많아질 것이다. 그런데 전화기만 사용 하다가 숙제를 못 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면 계속 전화기만 뒤적거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전화기 중독도 피하고 숙제도 하는, 12! 가능성이 많아지고 높아지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자기 전에 내일 있을 일을 상상하고 나는 이렇게 할 것 이다. 라고 상상하고 생각해서 실천에 옮기도록 노력한다. 그래야 상상력도 좋아지는 것 같고 실천해서 밝은 생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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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꿈 2015.01.26 21:28
    오오오오오오오오오
    멋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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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2015.02.06 13:42
    푸른하늘님의 2014년 마무리 잘 읽었습니다.
    한편의 멋진 소설을 읽은 것 같습니다. 그것 자체가 푸른하늘님의 역사입니다.
    기억하고 기록하는 그 자체로 아주 멋진 History가 되었습니다.
    돌이킬수 없기에,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2015년에도 많은 역경과 고난을 일부러 만나고, 그만큼 더 성장하는 푸른하늘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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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태양 2015.03.06 22:33
    푸른하늘님의 글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많이 공감 되네요 저도 손바닥 정원 발표할 때 얼굴이 많이~ 아주 많~이 빨개졌답니다..
    그리고 지리산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감동스럽고 멋있네요.. 우리도 그렇게 까진 하지 못했거든요ㅎ
    푸른하늘님 2015년엔 더 많은 성장하세요~ 많이 많이 보고싶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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