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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소감문

2015.10.19 금빛바다

 북한산 둘레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첫번째는 역시나 푸른마음이 우주가 자신 머리에다 뿔을 만들었다고 짜증내고 울고 불고 짜는 일이 아닌가 싶다. 이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길잡이 일 중에서 가장 열받고 가장 어려웠다.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두번째는 멋진지구가 갑자기 쥐가 난 것이다. 나는 그냥 간단하게 아픈 줄 알았는데 간단하게 아픈 것은 집어치우고 아예 쥐가 났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랬다. 이 일이 내가 길잡이 일을 하면서 가장 일을 못했을 때 같기도 하다.

 

 세번째는 밥을 먹을 때이고 네번째는 각 코스가 끝날 때이다.

 

 힘들었던 점의 첫번째는 단호박 (단호하다.), 플랜맨 (계획을 무조건 지키는 사람), 고지식 (규칙주의자) 라고 놀릴 때이다. 정말 길잡이는 단호하고 계획을 지키고 규칙주의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실제로도 그런 성격들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있어야 하는 성격인데 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짜증내면 뭐 어쩌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두번째는 사람들이 길잡이 탓으로 밀어 붙이거나 모든 책임을 길잡이한테 물릴 때이다. 4코스를 걸어가다 길을 잘못 든 줄 알았을 때 거의 다 길잡이한테 짜증을 냈다.

 

좋았던 점의 첫번째는 진심으로, 그냥 기분 좋아서 하는 칭찬 말고 진짜 칭찬을 받을 때가 좋았다. 어찌나 칭찬을 안 받았으면.. 선생님이나 엄마 빼고는 거의 다 도울 바도 필요하지만 도울 바만 이야기하거나 비난만 쏟아진 것 같다. 선생님이 극찬을 하셨다.

 

두번째는 집에 갔을 때이다. 가서 칭찬 세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는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이다. 입에 먹는 것이 들어갈 때가 좋았다. 식탐이 별로 없어도 이럴 때는 엄청나게 식탐이 높아진다.

 

수정 또는 보완해야 할 점은. 확실히 지구력, 근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산더미는 아니지만 많다. 멋진지구도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고,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얼이 빠진 체로 정신 가출한 듯이 멍하니 있는 사람도 있었다. 또 아무리 힘들어도 사소한 것으로 짜증을 내는 일을 줄여야 하겠다.

 

평가는 이번에는 몸보다 마음이 더 힘들었다. 북한산 둘레길이 지리산 둘레길보다 더 어렵긴 하지만 몸보다 마음이 엄청나게 지쳤다. 집에 가서 밥 먹자마자 집에서 그냥 누워버렸다.

 

확실히 6학년들도 오랜만에 가서 지구력, 인내심이 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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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나무 2015.10.20 21:50
    길잡이하면서 많이 힘들었군요..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아마 내려오는시간이 엄청 늦어졌을거예요~
    무언가를 결정하는건 힘든일이죠~하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는 엄마아빠가 있다는거~~잊지말고~
    금빛바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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