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30 금빛바다
8월 29일을 아냐는 선생님의 질문에 아는 기색을 보인 사람은 나 하나뿐이었다. 나머지는? 들어만 보거나, 아예 몰랐다.
처음 이야기 한 것은 바로 상황극, 나는 미국 대사관을 맡았는데 으아, 외교권도 없었던 그 당시에 미국 대사관이 있을 리가 없다라고 생각하고 을사늑약 당시의 미국 대사관을 찾아봤다.
기껏 찾았으나…. 경술국치를 알리는 방법을 바꿔버렸다. 조를 나눠서 하기로. 우리 조는 3조이며 산들바람, 멋진꿈, 해바라기님과 같은 조였다.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봤으나 온라인이 대다수로 나와 생각하고 있는 그때 산들바람이 오프라인 방법을 생각해냈다! TV 방송에서 자주 나오는 스티커 붙이기. 으아, 그것도 우리가 직접 다가가서 해야 한다!
더불어 나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
금요일로 예정이 되어있다가 고칠 점이 많아 월요일, 딱 8월 29일로 연기되었다. 한숨 돌릴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영상에 변수가 생겼다. 내가 말로만 설명하면 사람들이 지루할 것 같아서 다른 것을 넣기로 했는데, 다름아닌 마리오였다. 왜 경술국치를 알리는데 일본 캐릭터를 넣냐? 이런 식으로 비판난이 계속 들어왔다. 비판이라면 마리오를 어떻게 하든가 했겠지만, 이 수준은 비난이었다. 더 심하게 가서 친일파, 매국노라 할 정도니 말 다했다.
우리 조에서 회의를 통해서 마리오를 일본사람들의 후회로 바꾸기로 하였다. 정확히 말해서 일본사람들이 왜 그런 안좋은 짓을 했을까… 하며 반성하는 장면으로 바꾸었다.
근데,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자면, 처음에 넣은 캐릭터는 마리오가 아니며, 나처럼 유튜브에 마리오 영상 올리는 분의 캐릭터이다. 그냥 마리오의 옷을 바꾼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만 아는 사이이기도 하고. 아무튼 회의에서 결정난 대로 수정했으며, 캐릭터도 완전 마리오로 번경하였다. 근데 우리조 회의할때는 마리오 이야기로 1시간 넘게 끌었다. 정말 다들 마리오를 싫어하나 보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8월 29일 월요일에 같이 가기로 한 2조와 함께 광화문으로 향했다. (2조는 멋진지구, 푸른숲님, 우주, 하늘바다) 오늘 말 잘하는 산들바람이 결석한다고 했는데 마침 2조가 같이 가서 다행이다. 그리고 2조는 설명을, 우리는 얼마나 아는지 물어보는 역할이었다. 스티커 붙이는 판도 들고.
가서 초반엔 조금 거시기했지만 한 분이 붙이고 나서는 자신감이 붙어 초스피드로 목표 50명을 넘어버렸다. 약속시간 7시가 지나고 세어 보니 57명, 이 중 아는 사람이 30명, 모르는 사람이 27명이었다.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도 해줬다.
이번에 좋았던 점은, 경술국치를 사람들에게 알린 점, 더불어 우리학교도 홍보가 살짝 되었을 듯 하다. 일석 이조!
아쉬웠던 점은, 딱히 없다, 다만 동영상에서 마리오 하나 나온 것 때문에 비난받은건 아쉬운 것이 아니라 열받았다. 회의할때 열받아서 울었다.
내년에는 후배들이 주로 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나도 안한다는 것이 아니다!
(이때 지쳐서 저런 표정이 나온 것이다. 저걸 들고 1시간을 발빠른 사람들 쫒아다녔으니..)
일본문화에 대해 또한 생각해봐야죠~솔직히 다들 일본 애니며 게임 엄청 좋아하지 않나요?
ㅋ 근데 어찌 5-6학년 게시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