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박 3일간의 손바닥 정원 준비(?)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다들 7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떠날 준비를 했다. 각자 숙소 정리를 하고 놀다가 남자는 여자, 여자는 남자 숙소를 검사했다.
그런데 남자 숙소는 텐트였고, 안에 나뭇가지 같은 것도 다 안 버려고 결국 나중에 다같이 장판 털고 쓰레기들을 다 모아 버렸다. 이럴꺼면 빨리빨리 할 걸 그랬다.
그 뒤 화장실이나 공양실 등을 정리하고 면상을 한 뒤 홍천을 떠났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와서 점심으로 순대국을 먹었다. 그 곳은 음료가 공짜여서 많이 마셨다. 그리고 터미널로 가서 1시 30분 차를 앞당겨 15분 차를 탔다. 버스에서 떠들고 놀면서 드디어 서울에 도착하고 지하철을 타고, 화곡역에 내렸다. 그런데 화곡역에서 내렸는데 해바라기님이 안 보였고, 결국 해바라기님을 잃어버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다행이 나중에 혼자서 집에 가고, 화곡역까지 무사히 왔었다지만 나도 옛날에 비슷한 일을 겪어서 항상 사람들과 붙어 다니고 주위를 잘 살펴야겠다.
내가 손바닥 정원을 하는 이유는 내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이번에는 어떤 아이디어나 기발한 발상으로 꾸밀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만들고 싶다. 그리고 정원인데 식물을 심고, 그 식물이 어떻게 자라는지 보고, 관찰하고, 돌봐주면서 성장을 보는 것이 기쁘고, 뿌듯한 느낌을 받는다. 난 그래서 식물의 성장을 지켜 보는게 좋다.
그래서 이번 손바닥 정원의 아이디어는 '성장'이다. 현재 내 구상은 키가 크게 자라는 작물을 심고, 거기에 키에 따라 성장의 단계를 구별할 수 있게 표지판을 세워 놓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밑에 땅엔 꽃들로 현재 내가 살고 있는 땅을 표현할 것이다.
그렇게 내 정원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성장하는 것을 보여주므로서 변화를 보는 재미를 주고싶다. 아직 완성이 아니고, 더 이이디어를 추가 해야겠다. 이 것이 내 손바닥 정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