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일학생들이 수업을 하는 모습은 엄청나게 진지하다.
발표하는 모습과 그 내용은 굉장히 창의적이며, 서로 토론하며 의견을 조율해가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대학교수님들도 우리 아이들이 쓴 에세이를 보면 감탄할 정도로 글도 잘 쓴다.
선생님들이 무거운 것을 들고 갈라치면 어느새 남학생들이 쪼르르 달려와서,
"쌤, 어디가세요? 들어드릴게요."라고 하는 멋진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모든 것에 완벽할 수는 없는 법. 이런 멋있는 학생들에게도 더 도와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생활"부분이다.
우리가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 위해서는 주변을 정리정돈할 줄 알아야 하고,
나 혼자 있을 때도 굶지 않으려면, 기본적인 밥 준비 정도는 할 줄 알아야 하며,
건강한 몸을 위해서는 청결하게 잘 씻는 법을 알아야 한다.
처음 내일학교에 체험학생으로 또는 입학하여 들어오는 신입생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 라면 정도밖에 끓일 줄 모르고, 방 정리는 어떻게 해야할지 감도 못잡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걱정 마시라!!
내일학교에서는 이런 모든 것을 함께 배우므로.
(정리되지 않은 방 모습)
기숙사인 관계로 가끔씩 아이들의 방을 점검한다.
주로 청소상태와 정리정돈 상태, 개인의 청결위생 상태를 보는데, 처음 본 방의 모습은 위와 같았다.
아이들도 본인의 방이 지저분하다는 것은 알지만, 어떻게 해야 보기 좋은 상태가 되는지를 잘 몰라서 생기는 일이다.
해법은 간단하다.
각 물건 별로 주소를 지정하게 하고, 각 물건들을 그 주소에 놓아두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정리정돈을 배운 학생들의 방 모습은??
짜잔~~
(정리정돈 수업 후. 역시 배우는 것이 힘이다^^)
이런 정리정돈 수업 이외에도, 내일학교 학생들은 음식을 만드는 법도 배운다.
일주일에 한두번씩 모두의 식사 준비를 해보는 것이다. (물론 선생님들과 같이 한다.)
이 수업을 통해서,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드는 법 뿐만 아니라, 어떤 마음을 담아 식사를 "대접"할 것인지에 대한 마음까지도 함께 공부를 할 수 있기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남을 배려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과 중요한 것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겠지만,
모든 것의 기본은 "스스로를 잘 건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것이 바탕이 될 때에야, 성공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어제학생"은 별로 할 줄 아는 것이 없었지만, "내일학생"은 하나하나 배워가며 할 줄 아는 것을 늘리며,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멋진 학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