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못하면 음치, 춤 못추면 몸치, 골프 못하면 골치일까요?
요즘 현대인들은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고 사회시스템도 고밀도로 정보화되어 우리에게 골치 아픈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말 속어에 '골치아프다' ‘골 때린다’ '골머리 앓다'는 말이 있는데 어떤 일이 잘 되지 않아서 속이 상하거나 마음이 어수선할 때 쓰는 말입니다. 옛사람들은 정신적인 고통이 있을 때 그 아픈 중심이 골(머리)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전체 인구의 70-80% 정도가 일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두통은 흔한 증상입니다. 일반인들은 머리가 아프면 뇌 속에 질병이 생겼을 것이라고 속단하고, ‘내 머리 안에 나쁜 병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합니다.
그러나, 실제 뇌조직 자체는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머리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부위는 뇌가 아니라 두개골 밖에 피부, 혈관, 근육, 골막 등의 구조, 눈, 코, 귀, 부비동 등의 얼굴 구조, 두개골 내 혈관과 주위 조직, 뇌를 둘러싼 뇌경막, 뇌신경과 상부 경추부 신경 등주변 조직에서 통증이 나옵니다.
두통의 원인은 크게 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의 경우처럼 특별한 구조적인 병변이 없는 일차성 두통이고 다른 하나는 뇌종양, 뇌졸중, 뇌막염 등의 신경계 질환이나 다른 전신적인 질환에 기인하는 이차성 두통입니다.
그러나 두통의 진단과 치료는 간단한 질환이 아니라 의사에 있어서는 까다로운 골치 아픈 질환입니다.
가벼운 두통증상들은 일반적으로 진통제를 먹고 증상을 완화시키나 MRI나 CT 등 뇌촬영 검사를 해도 이상이 나오지 않고 진통제를 먹어도 잘 낫지 않는 두통증상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정말 어떻게 치료를 해야할지 난감한 실정입니다.
현대 과학기술 문명의 발달로 인터넷 스맛트폰 TV 등의 매체를 통해 청소년들은 끊임없이 두뇌를 자극적으로 사용하게 되고 또한 식사를 걸러서 저혈당증이 되거나 컴퓨터게임으로 밤을 새는 경우가 많아 만성두통이 되기도 합니다.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서 재발하는 두통은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 심인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흥분되면 근육긴장으로 머리로 가는 혈액순환을 저해해 두통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컴퓨터에서도 여러가지 파일들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시스템의 오작동을 일으키는 버그가 생기며 심지어는 셧다운이 됩니다.우리의 두뇌내에서도 몸과 마음에서 일으키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생각벌레 마음벌레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생각벌레들이 두뇌내세포에 노이즈와 스모그가 생기면서 두통을 일으키게 됩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두통을 치료하고자 한다면 두뇌내세포의 노이즈와 스모그를 제거해야 하는 것입니다.
'난 안돼' '내가 뭘'과 같이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언행들이 마음주인이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그것을 알려주고싶은 메시지를 머리에 보내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두통을 유발시키는 원인의 생각과 언행들을 찾아서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잡아 주면 본연의 뇌기능이 회복되고 안정화되어 약물 부작용 없이 증상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미리 몸과 마음의 골치아픈 스트레스와 의식들을 풀어내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모두 두통이란 병에 노출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모든 병은 발병한 뒤 치료하는 것보다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신통한의원장
한의학박사 이봉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