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사방천지에 비명소리가 넘친다
저 사람 정말 이해가 안돼!
도대체 뭐하자는 것이야?
뭐 저런 사람이 있어?
그렇게 말하는 너는 뭐니?
나를 향한 소리에도
친구를 바라보는 눈에도
가족을 대하는 말투에도
정치가의 독설을 듣는 귀에도
경제가를 향한 손에도
종교인들을 향한 가슴에도
허~~어~~억
세~엑 세~엑
거친 숨소리가 넘친다.
어디를 둘러 보아도 깊게 패인 상처다.
상대를 밀치고 사다리를 올라가는 나와 굴러 떨어져서 아파하는 나
한 눈이라도 더 받을려고 하는 나와 시선을 받지 못해 좌절하는 나
으쓱 으쓱하는 나와 경멸하는 나
힘을 움켜쥐고 휘두르는 나와 얻어 맞고 울고 있는 나약한 나
너희들은 누구니?
너희들은 어디에서 온 것이니?
어디서 온지는 몰라도 이제는 나의 목소리처럼 되어 버린 나들
이 나들이 거울이 되어 세상을 짜집기하고 있구나
내가 편집한 만화경들이 축음판 위에 올려져 계속 윙윙거린다.
하나~~
두~울
세~엣
거친 호흡을 고르고
생각을 멈추어 본다
오호
광풍이 잦아들고
들고 나는 숨조차 멈추는구나
청명한 하늘이 열리고
따스한 느낌이 나를 지나
온 세상으로 퍼져가는구나
내속에 있는 또 다른 나
그 느낌이 참으로 오묘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