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얼굴을 통하여 다양한 표정을 지어내며 이것으로 의사표시를 할 수 있습니다. 표정을 통해 상대방의 기분, 감정, 현재의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자신의 기분, 감정 등도 표정을 통해 상대에게 전달됩니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에서의 표정은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관계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 있어 얼굴이란 더없이 소중한 것입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세계의 모든 여성들은 아름다운 얼굴을 가꾸기 위해 온갖 정성을 기울여 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인류의 역사가 계속되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얼굴을 갖는 것은 모든 여성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모든 인간이 갖는 본능입니다.
얼굴이란 자신 안의 얼의 모든 표현이 드러나는 곳을 뜻하며 내면적인 모든 것이 그대로 나타나는 마음의 거울이기도 합니다.
얼굴에는 눈 귀 코 입으로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맡는 등 다섯 가지 감각기관이 모여 있어 외부의 정보를 인식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오장육부의 내부장기의 이상유무의 반영처가 되기에 항상 자기 얼굴을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야 미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이 사십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도 한 개인의 성격과 인격 살아온 삶의 모습 등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고집이 센 사람은 고집센 모습으로 드러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은 행복한 모습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건강한 얼굴만큼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이목구비 하나하나는 그렇게 빼어나지 못하더라도 얼굴이 맑고 밝으며 윤택하여 건강함이 넘쳐흐르면 생명력이 넘쳐나는 미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상태를 항상 편안하고 즐겁게 가져야 합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얼굴도 늘 편안하고 여유 있으며 피부도 부드럽고 윤기가 돌아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푸근하게 만듭니다.
마음이 편안하다는 것은 곧 심장이 편안한 것이고 심장이 편안하면 우리 몸의 혈액순환이 원할하게 되어 얼굴 또한 좋아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매사에 성급하고 짜증을 잘 내고 여유가 없는 사람은 얼굴 또한 밝지 못하고 피부도 거칠어지게 됩니다.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면 피가 흘러가는 속도도 달라지고 피의 양도 일정하게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지극히 편안해지면 몸속의 피는 마치 물이 가득 찬 강의 흐름과 같은 상태로 우리 몸을 흐르게 됩니다. 강물의 흐름이 불규칙해지면 파도가 치고 거품이 생기듯이 마음이 어지럽고 산란하면 몸 속의 피도 불규칙한 압력과 충격을 받아 나쁜 피 즉 어혈(瘀血)의 원인이 되어 병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마음을 늘 편안하고 참되게 다스려 나가는 사람이야말로 얼굴의 건강과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자신의 타고난 수명을 건강하고 복되게 지어갈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됩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잘 웃어야 합니다. 항상 부드러운 미소가 얼굴에 감돌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표정이 아름다워야 일과 사랑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 속담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처럼 미소는 사람의 마음을 열고 상황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미소를 띈 표정이라고 하면 어떤 모습이 상상이 되십니까? 반달모양의 웃는 눈,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입, 위로 살짝 올라간 볼의 모습 등이 떠오르실 겁니다.
웃는 얼굴은 모든 인간관계에 유용하며 상황을 부드럽고 원만하게 만들어 줍니다. 미소 띤 얼굴에는 여유와 넉넉함이 배어있습니다. 또한 미소와 웃음은 건강을 증진시키고 병을 치유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여는 진실한 미소는 진실한 감정을 담을 때 가능하며 진실한 감정을 담기 위해서는 나의 상태를 최적으로 열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이렇듯 얼굴의 표정 하나하나는 우리네 삶의 모습과 몸의 오장육부와 마음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작용하므로 표정이 변해야 인생도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상은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구소복래(九笑福來) ! 하루에 9번 웃으면 복이 온답니다. 꾸준한 얼굴 근육의 스트레칭과 미소 연습을 통해 아름다운 자신만의 표정으로 가꾸어 가시길 바랍니다.
신통한의원장
한의학박사 이봉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