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1 밝은해 농장일지
아침 새벽5시30분부터 농장 일을 시작한다. 일어나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벌써 이렇게 일해 온지 3년이 넘었다. 이제 익숙하고 평소에도 6시쯤에 눈이 한번은 떠진다. 오늘은 계사에서 일을 하는데 문제되는 부분들이 조금 많이 보였다. 먼저 바닥 상태가 좋지 못했다. 먼지도 많이 날리고 그래도 다른 농장에 케이즈 닭보단 훨씬 좋다. 작년 9월쯤 다른 농장에 처음 가봤는데 음… 닭 냄새가 500m 떨어져 있는데도 악취고 진동을 했고 죽을 닭들을 커다란 케이즈에 담아 죽을 닭들을 보관하고 있었다. 그 중에는 살아있는 닭도 있었다. 이런 환경을 보고 오니 우리농장은 닭들의 천국일 정도로 생각 들었다. 닭들에게 처음 밥을 줄 때면 애들이 문 쪽으로 몰려서 지나가기 힘들어 진다. 닭 군단을 지나서 모이통에 모이를 주고 오는 일이란 정말… 언제 해도 힘들다.
모이를 다 주면 집란을 하는데 알을 꺼내갈 때 애들이 다 얌전해져서 가만이 있는 닭도 있지만 반대로 엄청나게 소리를 지르는 닭들도 있다. 알이 점점 쌓일 때 마다 느껴지는 그 뿌듯함이 좋다. 매일 하지만 뿌듯함이 사라진 적이 없는 것 같다.
매일 계사일을 끝내고 내려올 때면 정말 상쾌한 아침을 맞이 할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