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마음 나누기
2015-05-04
하늘태양
아침 5시 20분. 머리 위에서는 알람이 울린다. 닭들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함께 닭들을 보러 갈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간단히 몸을 풀어준 후 닭들을 만나러 간다.
닭장 문을 열고 닭들에게 인사를 한 후 사료의 양을 재고, 양동이에 사료를 가득 담은 뒤 닭장 문을 열고 들어 간다. 닭들은 배가 고팠는지 내가 걸어 나갈 수도 없게 몰려든다. 닭들의 발을 밟지 않도록 조심이, 조심이 모이통으로 걸어 간다. 그리고는 시원하게 모이를 부어준다. 닭들은 모이가 통에 담기자 마자 열심히 밥을 먹는다.
나는 이렇게 닭들을 만나 인사하고, 밥을 주고, 알을 담아온다. 이런 일은. 그것도 아침 5시 30분부터 하는 이 일은 정말 힘들다. 닭들을 하나 하나 신경 써야 하고, 무거운 사료를 옮겨야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닭들을 만나는 이 일은 그냥 단순히 힘든 일이 아니다
귀찮다고 여길 수도 있는 일이지만 생각을 조금 바꾸어 긍정적이고, 밝게 다시 생각해보면 이 일은 분명 힘이 나는 일이다. 매일 닭들을 돌보며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아침을 상쾌하게 열어 하루를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 수 있고, 늘 닭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을 느끼며 나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다시 닭들에게 돌려준다. 그러면 닭들은 그 에너지를 받아 하루를 잘 보내고 아침에 내게 따뜻한 에너지가 모인 알을 선물해 준다. 그렇게 내 마음이 닭에게 가고, 다시 닭이 내게 주며 서로 계속해서 마음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그 알들은 더 많은 사람에게 밝고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다.
작은 알의 밝은 마음은 나를 변화 시킨다. 작은 생명의 가치를 알려주고, 소중히 하게 만들어 준다. 긍정적인 마음을 널리 퍼뜨려 주고, 함께 나누고,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아침 5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일은 힘든 일이 아닌 힘 나는 일이다.
아무래도 매번 같은 일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죠? 지루하기도 하고, 아침 일찍 운력을 하려면 피로하기도 하고... 그래도 아침마다 농장울력을 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정말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자신있게 장담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