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정보
2015.01.17 16:17

영어 잘 하는 법?!

조회 수 3799 추천 수 1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지난번 어떠한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영어공부법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기로 약속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저런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다 결국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사실 영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영어 뿐만이 아닌 다른 언어를 공부 할 때도 딱 정해진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터득하게 된 그 "효과적인 방법"을 조금 공유 하고자 한다.



하지만 먼저 시작 하기에 앞서 내 이야기를 잠깐 하려고 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 할 때 까지 쭉 대안학교에 다녔던 나는 정식으로 영어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다.

영어학원을 다녀본 적도 없었고 학교에서 영어수업을 꾸준히 들었던 것도 아니었다.

또한 부모님께서도 영어나 다른 교과 과목에 대한 공부를 강요하시지는 않았기에 그러한 부분에 대한 필요성을 그리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의 나이가 되도록 영어는 고작 노래로 외워 놓은 알파벳이 거의 다였다. 이것도 영어를 외웠기 보다는 노래 가사를 외웠다는 것이 더 맞겠다. 


b7fae45dbf25e5b1895e9cc1173d8d48.jpg

(출처: Google image)


불과 2~3년 전까지 나는 영어를 하지 못했다. 여기서 "하지 못했다"는 잘 하지 못했다가 아닌 아예 할 줄 몰랐다는 것이다.

물론 어쩌다 보니 "Hi," "How are you?" 는 말 할 수 있었지만, 그것 이 다였고, 쓰는 것은 "Hi" 혹은 "You" 만 겨우 쓸 수 있었다. 그것도 그림 그리기처럼, 쓰기 보다는 외워서 따라 그렸다. 읽은 것은 당.연.히 못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2~3년 후 지금의 나는 대학교에서 별 무리 없이 수업을 듣고 꽤 괜찮은 학점을 받으며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정도의 영어를 구사하고 있다. 물론 아직 나의 모국어인 한국어 만큼 구사하기 까지는 한참 더 공부를 하여야 하지만, 그래도 2~3년 만의 엄청난 변화이지 않은가? 

정말 아무것도, 영어의 "영"자도 몰랐던 아이가 불과 3년 만에 그래도 영어를 English 라고 쓰고 읽을 수 있으며, 대화를 하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증명 되었으니, 이 것을 토대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영어를 잘 하고 싶으신 그 어떤 분들도 똑같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먼저 주고 싶다. 


그래서 어떻게 3년 만에 영어를 잘 하게 되었는가..? 이제 그럼 그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다.




첫 단계, 서두르지 마라. 차근차근 먼저 많이 들어라!


download (1).jpg

(출처: Google image)


우리가 모국어를 배울 때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엄마 뱃속에서 "응애" 하고 태어났다. 완전 새로운 세상이다.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생명체들이 나를 안고 만지며 이상한 소리를 낸다. 잠깐, 이 생명체들이 내는 소리가 단순한 잡음이 아닌 왠지 나에게 전달하는 메세지인 것 같다. 며칠, 몇 주일이 흐르니 이 생명체들의 소리에는 어떠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 생명체들이 그걸 계속 나에게 반복해 말하기 때문이다. "아빠, 아빠" "엄마, 엄마" 몇 달이 흐르고 나는 그제야 그 사람들이 나에게 말하는 것이 본인들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것을 눈치 챘다. 그리고 나는 그 소리를 따라해 본다 "어아" "어마" "빠"그 사람들이 반응을 보인다. 내 추측이 맞았나 보다. 이 것은 그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그럼 나는 앞으로 이 사람들을 "어마" "빠" 라고 부르면 되겠다....라고 애기인 나는 생각했을 것이다. 

이렇듯 세상에 갓 태어난 애기들은 먼저 소리를 듣는다. 누가 갓 태어난 애기에게 책을 쥐어주고 읽어 보라고 시키며 문법을 가르치는가? 그런 부모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왜냐? 애기에게 책을 쥐어주고 문법을 가르쳐도 그걸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새로운 언어를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 이다. 우리는 다시 애기가 되는 것이다. 처음 듣는 소리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애기처럼 우리도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무작정 책을 읽고 문법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먼저 그 언어에 익숙해 지기 위한 "듣기"를 많이 해야 한다. 


내가 처음 영어공부를 시작했을 때, 나는 운이 좋게 이런 "듣기"부터 시작했다. 이러한 이론을 알아서 그렇게 했다기 보다는,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영어공부는 하고 싶었지만 읽고 쓰는 것은 귀찮았기 때문에 그냥 듣기만 했었다. 하지만! 그냥 잠깐 듣는 것은 아니었다. 정말 많이 들었다. 하루 24시간. 약 3개월 동안 정말 거짓말 안하고 하루 24시간 씻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영어를 들었다. 설거지 할 때, 밥 할 때, 먹을 때, 운동할 때, 공부할 때, 청소할 때 그리고 심지어는 잘 때도 영어를 들으면서 잤다. 씻을 때는 물에 MP3 가 망가질 까봐 그때만 잠깐 꺼 놓았다. 그 당시 그 3개월 동안은 한국에 살면서도 한국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간단히 팁을 요약해 보자면, 


1. 책이고 글이고 문법이고 다 필요 없다. 일단 많이 들어라. 


2. 어떤 것을 듣는 지는 일단 상관없다. 좋아하는 드라마도 되고, 영화 혹은 뉴스도 괜찮다. 다만, 본인이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을 것을 선택해라. (그래도 내 레벨이 있는데..하면서 처음부터 어렵게 뉴스를 고르지는 말아라..) 그 이유는 곧 나온다.


3. 예를 들어 드라마를 선택했다면, 처음 1~2번은 한글 자막으로 즐기면서 보라. 그리고 내용을 어느 정도 알게 되면 다시 2번 정도 한글 자막과 영어 자막을 동시에 틀어 놓고 봐라. 


4. 어느 정도 그 내용을 알게 되고 외우게 되었을 때 그것을 음원만 따로 녹음해서 MP3 나 핸드폰에 저장해라. 그리고 그것을 틈이 날 때마다 들어라. 최대한 많이 틈을 내라.


5. MP3를 들으면서 그 드라마의 장면과 상황을 같이 떠올려라, 그러면 그 단어나 문장이 정확히 무슨 뜻 인지는 몰라도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자연스럽게 그 단어/문장과 상황을 같이 묶어 이해하게 된다. 


6. 혼자 있을 때는 그 MP3에서 흘러나오는 영어를 계속 따라해라. 혼자 있으니까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냥 크게 따라 말해라. 영어 단어나 문장을 똑같이 완벽하게 말할 필요도 없다. 그냥 동물 소리를 따라 한다고 생각하며 질리도록 들어서 외운 그 것을 그냥 따라해라. 많이.


7. 그렇게 몇 주일, 몇 개월을 들어서 어느 정도 외웠다, 혹은 좀 질린다 싶으면 다시 다른 드라마 혹은 영화를 골라서 똑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나는 이렇게 3개월 정도를 계속 꾸준히 했고, 그 결과 문법은 배운 적이 없었지만 그래도 영어를 들었을 때 어떤 것이 맞게 들리는지 혹은 이상하게 들리는 지는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문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 것이다. 또한 단어를 따로 외우지 않아도 같은 단어가 같은 장소 혹은 상황에서 반복 되는 것을 보며 단어의 뜻 또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예를 들어, "jail" 혹은 "prison" 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는 늘 교도소나 감옥이 나왔었고, "motivation"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는 주인공이 무언가에 자극을 받아 갑자기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어를 계속 들으며 그것을 따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음도 좋아졌다. 이렇듯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성과를 이루어내게 된 것이다. 


일단은 이것이 첫 단계이다. 다시 애기였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처럼, 처음부터 무작정 욕심 부리지 말고, 일단 많이 듣도록 하자. 많이 듣고 그것을 따라 말하는 것을 계속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뇌가 영어에 익숙해 지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듣는 게 제일 쉽다. 

그냥 이어폰을 귀에 꼽고 있거나 스피커만 틀어 놓으면 들리니까 따로 손이나 눈을 움직일 필요도 없다.

공부가 귀찮거나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이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이다. 

 

이 단계가 어느 정도 되었을 때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그 다음 단계는 다음에 다시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다. 

일단은 이 첫 번째 단계가 가장, 정말,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꼭 강조하고 싶다.


english-collocations-2.jpg

(출처: Google image)


모두 할 수 있어요! 영어! 암요~ ^^


?
  • ?
    기쁜빛 2015.01.17 22:40
    오호 엄청 유용한 영어공부 팁이네요! 미국에서 원어민처럼 발음하는 하늘마음님의 팁이니 100% 신뢰할 수 있겠어요!! ㅎㅎ
  • ?
    자람지도선생님 2015.01.19 13:20

    나도 잘하고 싶다..영어.. 우리세대는  그저 공책에 영어단어 새까맣게 적으며 외워가면 영어공부 잘하는건 줄 알았지.. 그 덕에.. 읽는것은 잘해도.. 말은 못하는 이상한 영어 기형이 되었버렸네..

  • ?
    혜원 2015.01.21 12:36
    맞아요.... 문법은 다 아는데... 말은 못하는 이 현실. 슬프다ㅠㅠ
  • ?
    지성심 2015.01.29 16:30
    언어를 배울때에는 듣는게 참 중요하군요~
    한동안 열심히 듣기에 몰입하더니 역시 영어공부의 기초가 되었네요!
  • ?
    신애 2015.01.30 12:01
    들리는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 비결이겠네요. 다음 글도 기대가 됩니다~

  1. 채식주의의 물결에 대한 존경과 우려

  2. 버클리 입학환영회

  3. UC 버클리가 뭐여?

  4. 실리콘 밸리는 어떤 곳?!

  5. 영어 잘 하는 법?! #2

  6. [SJSU 편입] 캘리포니아의 대학교들?!

  7. 스티브 잡스와 동문?!

  8. 영어 잘 하는 법?!

  9. [UCSC 소식] 커뮤니티 스터디?

  10. 디 안자의 환경학부!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
XE1.8.13 Layout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