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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어나 카카오톡을 문득 확인하던 중, 자람지도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기사들을 보게 됩니다. 돼지들이 어떻게 길러지는 가에 대한 문제를 담고 있는 기사들은, 최근 채식주의에 대해 고민을 해보던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채식주의자 친구들이 많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도 채식주의자 인구는 꽤나 많은 편입니다. 많은 이들이 동물의 권리, 동물을 생명처럼 취급하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 자기 자신의 건강 등등의 이유로 채식주의자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곤 했습니다. 늘 그들이 주장하는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들을 들으면서는, 아 그게 맞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진정 해답일까? 하는 의문에 갈등을 하곤 했습니다. 동물을 먹는 것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먹느냐에 문제가 있다고 여겨왔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고자 하는 하늘 자라는 마을에서는 직접 정성으로 키운 닭을, 닭이 우리의 일부가 된다는 "닭우리"라는 의미를 담아 정성을 다해 생명을 거두고 그 고기를 먹습니다. 또 그렇게 나온 계란들을 먹기도 합니다. 생명을 거두는 일이란 보통 일이 아니기에, 그렇게 얻어지는 고기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의 마음을 강조합니다. 그렇게 어떻게 기르고 먹느냐 하는 부분에 초점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문득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에 잠시 멈춰섭니다. 사람이 더 우월하여 동물을 죽이고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은 인간중심적 생각이라고 채식주의자들은 주장합니다. 고기를 먹는 것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것이라는 이야기에는 모든 영양소, 고기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는 채식주의로 인해 섭취될 수 있다고 말이지요. 생명을 거둬서는 안 된다는 데에 큰 의의를 둡니다.

채식주의자보다 더 나아간 vegan들은, 생명을 착취하는 모든 음식들을 일체 거부합니다. 벌을 착취하여 만드는 꿀, 심지어는 뿌리을 뽑아야 섭취할 수 있는 채소마저도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득 걱정이 드는 것이란, 이렇게 하다가는 먹을 수 있는 것이 사라지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극단적인 생각일 수 있으나, 생명을 "해치는" 것들 조차 용납할 수 없다며 뿌리를 뽑지 않아도 이파리를 떼어 먹거나 하는 채소 마저도 거부한다면, 왠지 추측해봄직한 수순이 아닐까요? "착취"라는 초점이 맞춰진 만큼, "착취"의 요소가 있는 모든 것들을 배제하기 시작한다면 말이지요. 

이러한 채식주의의 물결을 보면서는 그러한 진취적인, 자신들이 옳다고 여긴 것들을 의롭게 실천하는 이들의 용감함과 의지에 대한 존경과 함께, 우려의 마음이 올라옵니다. 마치 극단적 조치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마치 제가 화가 났을 때 폭력적이 되니, 화가 나면 그것을 억압해버려야겠다 하는 조치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지요. 화가 난 이유를 돌아보고, 나는 무엇을 돕고자 화가 나는지를 돌아보고, 그것을 도와가는 데에 초점에 두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기를 먹는 문화, 무엇보다도 공장식으로 동물들을 물건 취급하며 학대하는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지는 고기 문화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생명들과의 진실되고 정성스러운 소통에 대한 우리들의 바람과 원한을 반영하고 있지 않은가 합니다. 직접 동물들을 기르고, 식물들을 기르고, 정성을 다한 뒤에 추수하는 속에서 가지는 감사함과 보람, 그러한 곡식과 채소로 차리는 밥상, 그 속에서 배와 함께 불러오는 마음을 느끼고자 하는 고픔이 채식주의의 물결 저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원함들을 보장할 수 있는가?하는 의문을 가지며 채식주의자의 물결을 새롭게 이해해보고, 또 스스로도 고기 섭취를 줄여가볼까 합니다.

(자람지도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기사들)
‘번식틀’에 갇힌 돼지 ‘수복이’와 닭 ‘진탁이’의 하소연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691009.html
돼지는 어떻게 길러지나…삼겹살, 알고나 잡숴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93485.html
“동물 사랑하면서도 즐겨 먹는 우리 가족의 모순 들여다봤죠”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6902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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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숲 2015.06.01 10:36
    먹거리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기에, 정말 좋은 먹거리들로 우리네 생활과 마음과 몸을 잘 살려갈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우리 내일학교 농장이 그 문제의식에서 생긴 것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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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람지도선생님 2015.06.02 17:36
    나는 삼겹살을 구워먹어 본 최초가 군대 다녀와서이다. 소고길 숯불에 구워 먹어본 최초가 아마도 40대가 넘어서였다. 어릴때.. 이삼년에 한번 먹어나 볼 수 있었던 닭백숙은 한달을 든든하게 여기게 만든 음식이었다. 국민학교때 경남 산청 생초에 살던 고모집에는 변소가 이층 짜리 헛간이었고,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서 쭈구리고 앉으면.. 작고 까만 흑돼지가 바로 밑에 와서 꽤액 하며 입을 벌려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오히려 그런 때가 건강한 먹거리의 시대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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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빛 2015.06.03 11:20
    저도 요즘 우리 계란 이외엔 거의 육식섭취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꼭 몸에서 요구할때가 있습니다. 그때를 제외하곤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계란만 먹어도 그리고 콩을 먹고 그러면...충문히 단백질 공급이 되는듯 보입니다. 과도한 육식은 몸을 산성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육식을 많이하게 되면 근육이 단단해지는 반면에 몸의 유연성은 떨어지는듯 합니다. 그리고 공격적이게 되고 그리고 고기안에 든 성장 호르몬을 함께 섭취를 하는 것이라서 그것 또한 문제가 되는듯 합니다. 40대 이후엔 고기 섭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렇게 크게 몸에서 요구하고 있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하건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그 음식이 나의 밥상에 오기까지 모든 존재들에게 감사하는 맘이 먼저라는 겁니다. 하루 삼시셰끼 먹을때마다 감사의 맘을 가지게 된다면 그 또한 굉장히 삶의 활력소가 되고 음식이 제대로 흡수가 되고 몸과 영혼의 성장을 함께 이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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