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나
우주와 나는 과연 어떤 관계에 있는가? 라는 질문이 문득 머릿속을 스쳤던 순간, 그때 나는 자람지도 선생님의 수업으로 한창 질서와 코스모스를 공부하고 있던 중이었다. 참 쉽게 답을 생각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이 지구 땅 위에서 태어나 한번도 중력 권을 벗어나 직접 본적도 없는 우주와 나의 관계를 설명하기란 매우 어려웠다. 우주는 그저 우주이고 나는 그저 나일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평생 한번 서로 만나보지도 못한 아프리카에서 사는 원시 부족의 사람과 알래스카에 사는 에스키모에 어떤 관계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대답하기가 애매하고 힘들 것이다. 아무래도 그 둘의 공통됨과 특징을 알기 위해서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조그만 것에서부터 시작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스모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나는 여러 사실들과 팩트를 궁금해 하기 시작을 했고 그것을 탐구 하기 시작했다. 코스모스 다큐멘터리에서는 나로 하여금 이 우주를 엄청나게 광활하고 무한한 곳으로 생각되게 만들었다. 그에 비해 우리 인간은 정말 작은 미물로 우주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는 한낱 먼지로도 보이지 않을 존재들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니 더욱 더 우주와 나 사이에 어떠한 접점도 없어 보였었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나와 우주는 분명히 공유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어디에나 존재하고 가득 차있는 원자들이다.
우주가 인플레이션 현상 이후 빅뱅 폭발을 통해 많은 원자들이 만들어졌다고 과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것을 사실로 근거로 했을 때 쏟아져 나온 수소원자들이 서로 부딪히며 핵 융합이 되어 헬륨원자들이 만들어졌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원자들이 이 우주에 등장을 하게 되고 그 원자들은 별을 이루고 행성들을 이루어 은하를 만들고 그 속에서 지구가 속한 태양계가 만들어진다. 결과적으로 지구 위에서는 생명이 탄생을 하게 되고 우리 인간까지 진화를 하게 된다. 여기까지 보았을 때 나는 다시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몸, 나의 몸은 우주를 이루는 같은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어떤 관점에서 보자면 나의 몸은 우주와 같은 원자들로 구성이 되어있으니 나는 우주이고 우주는 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서로 어떠한 것을 공유하고 있고 이어져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하여금 이 세상 모든 것은 우주와 같다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책상 위에 있는 램프도 소설 책도 우주이고 방문 밖으로 있는 산과 그 속에 사는 수많은 생명들 역시 우주이다.
나는 우주의 빅뱅과 함께 시작한 빛이다. 현재 많은 인류들이 이러한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하고 그저 지구 위에서 살아간다. 초원을 불태우고 거목들을 불태우며 자신들이 만들어 내는 쓰레기로 지구를 덮는다. 지구가 자기자신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감히 누가 자신에게 쓰레기를 던지고 함부로 이용하겠는가? 참으로 이상하게 인류는 이러한 알기 쉬운 사실들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다.
최근 나는 “생명의 지혜”라는 책을 통해 더욱더 우주와 나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확장해 나갔다. 이 책에서는 현재 우리 곁에 존재하는 자연을 이해시켜주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나는 이것을 우리가 자신을 진정으로 아는 법으로 생각을 했다. 내용 중에서 이 세상에 존재 하나 하나가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슬의 하나이고 그 사슬을 통해 이 세상 모든 것이 이어져 있다고 말을 한다. 모든 현상에는 그 결과가 다른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자연에서 벌이 사라지면 꽃이 사라지고 우리 인류가 사라지 듯이 우리는 이러한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모든 것은 이어져있고 서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로 따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우주와 나는 따로따로 된 존재가 아니며 서로 연결 되어 있다. 내가 우주이고 우주가 나이듯이 자연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주위사람 안에는 우주가 들어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자기 자신을 알게 되는 것이 곧 우주와 다른 사람들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나는 생각한다.